인천국제공항공사가 공기업 가운데 비정규직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35개 공기업의 비정규직 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분기 기준 임원을 제외한 직원 8097명 가운데 6932명이 비정규직 형태로 근무하고 있어 비정규직비중 85.6%를 기록해 가장 높았다.
|
|
|
▲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
비정규직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중간형태인 무기계약직, 파견과 용역 등 외주업체를 통한 소속외인력까지 포함한 수치다.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시대' 선언에 따라 올해 안으로 비정규직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계획을 세웠다.
한국마사회가 1분기 기준 임원을 제외한 직원 4864명 가운데 3984명이 비정규직 형태로 일하고 있어 비정규직비중 81.9%로 2위를 기록했다.
한국공항공사가 1분기 기준 직원 5959명 가운데 4074명이 비정규직 형태로 근무해 비정규직비중 68.4%로 3위에 올랐다.
한전KDN(54.3%)과 여수광양항만공사(50.3%)가 비정규직비중 50%를 넘기며 뒤를 이었고 울산항만공사(48.7%), 대한석탄공사(45.1%), 한국관광공사(43.4%), 한국수력원자력(38.9%), 한국남동발전(32.1%)이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가스기술공사가 1분기 기준 비정규직비중 7.6%를 기록해 35개 공기업 가운데 비정규직비중이 가장 낮았다. 해양환경관리공단(8.9%),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9.7%)도 비정규직비중이 10%를 넘지 않아 낮은 편에 속했다.
35개 공기업은 1분기 기준 임원을 제외한 직원 17만1659명 가운데 5만7031명이 비정규직형태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기업 전체 비정규직비중은 33.2%를 기록해 3명 가운데 1명꼴로 비정규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35개 공기업의 직원 현황을 2012년과 비교해 봤을 때 5년 동안 정규직은 5.8%(6259명)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비정규직은 22.3%(1만392명) 증가했다. 2017년 비정규직비중은 2012년 말 30.1%에서 3.1%포인트 상승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