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부품업체인 한온시스템이 2분기에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중국부진이 이어지면서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김준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이 16일 “한온시스템이 1분기에 현대기아차 판매부진으로 중국매출이 지난해 1분기보다 20% 줄었다”며 “정치적 문제가 지속되면서 현대기아차가 2분기에도 중국에서 판매부진을 겪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한온시스템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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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인영 한온시스템 사장. |
김 연구원은 “환율 또한 2분기 들어 1분기보다 비우호적 흐름이 지속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온시스템은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4500억 원, 영업이익 106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5% 줄어들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에 통상임금 충당비용 등의 기저효과로 11.6% 늘어나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친환경차 부품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한온시스템은 기존 부품과 간섭효과, 전방산업의 판매부진, 비우호적 환율로 제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한온시스템은 경쟁회사보다 높게 기업가치를 평가받고 있는데 이를 정당화하기 위해서는 친환경차 부품 매출을 늘려 외형성장을 해야 할 것”이라고 봤다.
한온시스템은 1분기에 매출을 소폭 늘리는 데 그쳤지만 비용감소 효과를 보면서 시장기대치를 웃도는 영업이익을 냈다.
한온시스템은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4490억 원, 영업이익 1272억 원을 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5%, 21.3% 늘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