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산유국이 원유생산량을 줄이는 데 합의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제유가가 다시 반등했다.
15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48.85달러로 장을 마쳤다. 직전거래일보다 2.11%(1.01달러)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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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6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48.85달러로 장을 마쳤다. 직전거래일보다 2.11%(1.01달러) 올랐다. |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51.82달러로 직전거래일보다 1.93%(0.98달러), 두바이유는 배럴당 50.04달러로 직전거래일보다 1.11%(0.55달러) 올랐다.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과 칼리드 알 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이 중국 베이징에서 15일 열린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에 참석해 감산합의 연장에 찬성한다고 밝히면서 국제유가가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두 장관은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원유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전 세계 상업용원유재고를 5년치 수준으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원유 감산합의를 9개월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이날 “감산합의를 연장하는 것이 옳은 결정”이라며 “이 제안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앞으로 9개월 더 원유생산량을 줄일지 여부는 이달 24일부터 25일까지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비석유수출국 사이의 장관급회의에서 최종적으로 결정된다.
석유수출국기구는 지난해 11월 말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원유생산량을 하루 120만 배럴 가량 줄이기로 합의했다. 러시아 등 석유수출국기구의 비회원국 11개국도 하루 55만8천 배럴 정도 원유생산량을 줄이기로 합의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