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새 금융위원장에 민간출신 인사를 임명할까.
문 대통령은 취임 이후 청와대 민정수석에 비검찰 출신인 조국 교수를 임명하고 인사수석에는 여성인 조현옥 교수를 등용하는 등 파격적인 인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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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 김상조 한성대 교수, 김기식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
금융당국 수장인사에서도 새로운 바람이 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새 정부는 국내 금융정책을 총괄하는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금융위원회의 수장에 민간 출신 전문가를 기용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선거기간에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체제개편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각종 금융규제를 완화하는 개혁을 이룰 것이라 공언했는데 융통성과 시장친화적 성향을 가진 인사가 등용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일부 금융지주 회장들에게 새 금융위원장에 적합한 민간 출신 후보자를 추천해 달라고 요청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의 후보시절 선거대책위원회에서 함께 금융·경제 분야 공약을 만들고 손질했던 김상조 한성대 교수, 김기식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이 주요 후보로 거명된다.
하영구 은행연합회 회장, 황영기 금융투자협회 회장 등 각종 금융협회의 수장들과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과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등 금융지주회사의 회장들도 금융위원장 후보 물망에 올랐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의 경우 올해 11월 임기가 만료되기 때문에 6개월 남짓한 남은 임기를 마저 채울 가능성이 높다.
역대 금융감독원장의 임기는 대체로 보장됐기 때문이다. 또 금융위원회를 개편하고 인선작업을 마무리하기까지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금융감독원장의 자리를 놓고는 당장 변화를 주지는 않을 것이란 게 중론이다.
다만 금융감독원장은 청문회 대상이 아닌 만큼 언제든지 교체가 가능하기 때문에 금융위원장이 바뀌면서 함께 새 금융감독원장이 선임될 가능성도 있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의 후임으로는 내부인사인 서태종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