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배 한화그룹 부회장이 한화생명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김 부회장은 1968년 한화증권에 입사한 이후 46년 만에 처음으로 대표이사 자리에 앉게 됐다.
한화생명은 29일 서울 63빌딩에서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대표이사에 김연배 부회장을 선임했다. 김 부회장은 차남규 한화생명 사장과 함께 각자대표 체제로 한화생명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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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연배 한화그룹 부회장 겸 한화생명 대표이사 |
김 부회장은 “한화생명이 제2의 도약을 준비하는 때에 대표이사를 맡아 감회가 남다르고 책임감도 크다”고 밝혔다. 그는 2002년 한화그룹이 한화생명(당시 대한생명)을 인수할 때 실무책임자를 맡았다.
김 부회장은 대표이사로 선임된 임시주총에 출석하지 않았으며 취임식도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그는 사내 방송과 메일로 전달된 취임사에서 “한화생명의 좋은 기업문화와 전통을 더욱 발전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또 “한화그룹과 한화생명은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한 경험과 역량이 있다”며 “사생결단하는 각오로 빠르게 변하는 금융시장에 먼저 대응해 세계 초일류 보험회사로 함께 나아가자”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한화생명 대표이사 임기 3년 동안 한화그룹 금융부문을 총괄하면서 큰 그림을 그릴 것으로 보인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김 부회장이 금융부문 시너지를 창출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1944년 태어나 경기고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68년 한화증권에 입사한 뒤 한화증권과 한화그룹 전무 및 구조조정본부 사장 등을 거쳐 한화투자증권 부회장을 역임했다.
김 부회장은 지난해 4월부터 한화그룹 비상경영위원장을 맡아 김승연 회장 부재 때 한화그룹을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