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두산이 2분기에 연료전지와 면세사업 등 자체 신규사업에서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예상됐다.
정대로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11일 “두산이 1분기에 부진했던 연료전지사업과 면세사업 실적을 올해 2분기에 개선할 것”이라며 “두산이 자체사업에서 지속적으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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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
정 연구원은 두산이 기존에 수주했던 연료전지 40~50대 규모의 일감이 2분기 실적에 반영되면서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또 2분기 발전사가 직접 발주하는 25MW급 규모의 연료전지 제조일감을 따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두산은 올해 2분기에 연료전지사업에서 매출 1249억 원, 영업이익 15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91% 늘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두산이 1분기에 영업손실 100억여 원을 냈던 면세사업도 2분기에는 다소 회복될 것으로 예상됐다. 정 연구원은 “두산이 면세사업에서 4월부터 비용을 줄이려고 노력하면서 6월부터는 효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산은 올해 2분기에 자체사업에서 매출 6994억 원, 영업이익 768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19.6%, 영업이익은 49.4% 증가하는 것이다.
다만 계열사의 실적 등이 반영되는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두산은 올해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9772억 원, 영업이익 2922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7.1% 늘지만 영업이익은 4.6% 줄어드는 것이다.
두산은 올해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863억 원, 영업이익 2658억 원을 냈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10.2%, 영업이익은 5.6% 늘었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이 1분기에 전자사업과 산업차량사업 등 기존 자체사업에서 성장세를 회복했다”며 “다만 연료전지와 면세점 등 신규 자체사업에서는 연료전지 수주지연과 익산공장 준비비용, 사드 타격 등으로 계속 손실을 봤다”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