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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원, 농심 지분 늘려 공격경영 나설까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7-05-10 16:3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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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원 농심 부회장이 농심홀딩스 지분을 늘리면서 경영권을 더욱 강화했다.

신 부회장이 지금보다 공격적으로 경영을 펼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2세로 경영권이 완전히 넘어가면 매우 보수적이었던 농심의 경영 스타일이 보다 적극적인 스타일로 바뀔 수 있다”고 예상했다.

  신동원, 농심 지분 늘려 공격경영 나설까  
▲ 신동원 농심 대표이사 부회장.
신춘호 농심 회장의 장남인 신동원 부회장은 최근 동생 신동윤 율촌화학 부회장과 그의 차남 상렬씨에게 농심홀딩스 주식 30만1500주를 주당 10만8천 원에 사들였다.

이번 주식 매입으로 신동원 부회장은 농심홀딩스의 1대주주 자리를 더욱 굳게 다졌다. 신 부회장의 지분율은 36.93%에서 42.92%로 높아졌고 신동윤 부회장의 지분율은 19.69%에서 13.18%로 크게 낮아졌다.

업계는 최근 라면시장의 변화와 신 부회장의 경영권 강화가 맞물려 농심의 보수적 경영스타일이 바뀔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농심은 보수적인 식품업계에서도 더욱 보수적인 경영으로 유명하다.


신춘호 회장의 무차입 경영기조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신라면과 너구리 등 장수제품이 시장에서 독보적 지위를 유지하고 있어 사업전략에 별다른 변화가 요구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농심의 라면시장 점유율은 한때 80%를 넘기도 했다.

그러나 농심은 최근 오뚜기의 공격경영으로 점유율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어 박 부회장이 지금보다 더욱 능동적인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농심의 라면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55.2%로 2015년보다 6.4%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오뚜기 점유율은 18.3%에서 23.4%로 5.1%포인트 상승했다. 농심의 점유율이 고스란히 오뚜기로 넘어간 셈이다.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수요층 감소 등으로 국내 라면시장의 규모가 더 이상 커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점도 공격경영의 필요성에 힘을 실어준다. 주력제품 몇 개에 기대는 전략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최근 라면을 대신할 가정간편식시장이 급속도로 커진 점도 라면시장 위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농심도 조금씩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농심은 올해 들어 벌써 4개의 신제품을 출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개의 신제품을 출시했는데 크게 늘어났다.

농심은 지난해 말부터 씨유와 지에스25,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3사에서만 판매하는 편의점 전용제품도 선보였다. 농심이 편의점 같은 특정 유통채널을 공략하기 위한 전용제품을 선보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 편의점 자체브랜드(PB) 라면이 인기를 끌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월에 가정간편식 브랜드 ‘쿡탐’도 선보였다. 쿡탐은 현재 G마켓에서만 구매가 가능하지만 농심은 앞으로 다양한 유통채널을 통해 쿡탐을 선보인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광동제약의 제주삼다수 판권 입찰에 뛰어들 가능성도 제기된다. 농심이 삼다수 판권을 잃은 뒤 백산수를 통해 생수시장을 공략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성과가 미미하기 때문이다.

삼다수는 제주개발공사가 위탁판매할 업체를 선정하는데 올해 말이면 광동제약과 계약이 끝나 시장에 다시 나온다.

농심은 일단 백산수에 주력한다는 입장이지만 삼다수의 판권이 누구에게 넘어가느냐에 따라 생수시장이 요동칠 수 있는 만큼 백산수 입찰에 공격적으로 참여할 가능성도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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