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또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이 부회장의 미국 출장은 올해 들어서만 벌써 다섯번째다.
2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24일 새벽 미국으로 출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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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이 부회장은 애초 23일 오후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와 만찬한 뒤 곧바로 떠날 예정이었다. 하지만 나델라 CEO와 만남이 길어지면서 일정을 하루 늦춘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이 부회장이 삼성전자의 미국 스마트폰사업을 점검하기 위해 출장을 떠난 것으로 본다. 최근 삼성전자의 최대 경쟁사인 애플의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어 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또 삼성전자의 신제품 ‘갤럭시노트 4’가 오는 10월 미국에서 출시될 예정인데 이를 대비하기 위한 방문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 부회장은 올해에만 이미 네차례나 미국을 방문했다. 이 부회장은 ‘갤럭시S5’ 출시를 앞둔 지난 1월 설 연휴 기간 미국 현지 통신사 CEO 등을 만났다. 지난 5월 신종균 삼성전자 IT모바일(IM) 부문 사장과 함께 현지 고객사들을 방문했다.
지난 7월 두 번이나 미국을 찾았다. 이 부회장은 7월 초 미국 아이다호주 선밸리에서 열린 ‘앨런앤코 미디어 컨퍼런스’에 참석했고 2주 뒤 다시 미국으로 향했다.
이 부회장이 이번 방문에서 누구와 만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부회장은 앨런앤코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와 래리 페이지 구글 CEO, 팀 쿡 애플 CEO와 만났다.
이 부회장은 팀 쿡 애플 CEO와 이후 한 번 더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만남 뒤 삼성전자와 애플이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에서 특허소송을 모두 철회한다고 밝혀 주목을 받았다.
이 부회장이 이번 미국 방문을 통해 삼성전자가 직면한 실적부진을 해결할 수 있는 묘수를 찾을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이 부회장이 자주 미국을 찾는 것을 두고 삼성 관계자들은 아버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일본에서 경영을 구상했던 것을 떠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