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국내에서 갤럭시S8의 음성인식서비스 ‘빅스비’ 업데이트를 시작했다. 카카오톡과 페이스북 등 외부 앱도 활용할 수 있어 사용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1일 오후1시부터 국내에서 판매된 갤럭시S8과 갤럭시S8플러스에 빅스비 지원 업데이트를 배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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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럭시S8의 음성인식서비스 '빅스비'. |
빅스비 음성기능은 갤럭시S8의 핵심기능으로 소개됐지만 정식출시일인 4월21일에도 지원되지 않아 일부 소비자의 불만을 샀다. 삼성전자는 기능개선을 이유로 업데이트를 다소 늦게 진행했다.
영어 음성지원은 5월 말부터, 중국어와 스페인어는 올해 안에 추가 지원이 예정됐다.
빅스비는 애플 아이폰의 ‘시리’와 비슷한 방식으로 음성명령을 이해하고 수행한다. 인공지능기술을 적용해 정확도를 개선하고 사용자의 행동을 예측하는 기능도 포함된다.
갤럭시S8 사용자는 스마트폰 왼쪽의 버튼을 누르거나 음성명령으로 빅스비를 불러 명령을 내릴 수 있다. 현재 메시지와 카메라, 시계, 연락처 등 10개 앱이 빅스비를 공식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아직 정식지원되지 않지만 개발이 거의 완료된 빅스비 서비스도 사용자들이 앞서 이용해볼 수 있도록 했다. 카카오톡과 페이스북, 유튜브 등 앱이 해당된다.
음성명령만으로 누군가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달라거나 페이스북에 사진을 업로드해달라는 등의 동작도 실행할 수 있다.
빅스비의 경쟁력 확보에 가장 중요한 과제는 사용자들이 실제로 자주 쓰는 앱을 대부분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지원하는 앱 종류를 이번에 공개한 것 외에도 꾸준히 확대하겠다는 약속을 내놓았다.
음성인식의 정확성 자체를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 삼성전자는 빅스비의 경우 명령이 부정확할 때 사용자에게 자세한 내용을 되묻는 등 차별화된 기능을 적용해 이런 단점을 해결한다고 설명했다.
빅스비를 사용해본 소비자들은 음성인식의 정확도가 기대보다 높고 카카오톡 등 자주 쓰는 앱을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갤럭시S8의 흥행에 더 탄력이 붙을지 주목된다.
갤럭시S8은 국내에서 정식출시 열흘만에 50만 대 이상이 개통되며 역대 가장 빠른 흥행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