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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장수, LG하우시스 자동차부품사업 부진탈출에 온힘

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 2017-04-25 17:3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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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장수 LG하우시스 사장이 자동차경량화소재와 자동차원단사업 등으로 실적반등의 발판을 만들고 있다.

오 사장은 건자재부문이 전체실적을 끌고 자동차 고기능소재·부품부문이 미는 수익구조를 만들기 위해 힘 쓰고 있다.

◆ 자동차 경량화소재와 원단사업, 성장동력으로 점찍어

LG하우시스 관계자는 25일 “c2i(Composite Innovation International) 지분 인수작업을 다 마쳤다”며 “현재 c2i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지분법으로 반영할지 등을 논의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오장수, LG하우시스 자동차부품사업 부진탈출에 온힘  
▲ 오장수 LG하우시스 사장.
c2i는 슬로바키아의 자동차경량화소재 제조기업으로 자동차나 항공기의 내외관에 쓰이는 탄소섬유 복합소재를 제조한다.

LG하우시스는 c2i의 기업가치가 약 1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올해 3월까지 c2i의 지분 50.1%를 인수하는 데 486억 원을 썼다.

탄소섬유 복합소재는 일반강철보다 훨씬 가볍고 단단해서 자동차의 무게를 줄여 연비효율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G하우시스가 c2i를 인수하면서 자동차 고기능소재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유럽의 자동차경량화소재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LG그룹이 진행하고 있는 전기차 관련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기차는 용량이 큰 배터리가 탑재될수록 차체도 무거워져 연비가 떨어질 수 있다. 하지만 전기차에 탄소섬유 복합소재를 적용할 경우 차체가 가벼워지면서 전기차에 고용량전기차배터리를 탑재해도 연비효율이 높아지는 효과를 볼 수 있게 된다.

LG그룹은 전기차배터리 등 전기차 전장부품사업을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LG하우시스가 자동차경량화소재사업의 규모를 키우면 그룹의 전기차 전장사업 등과 시너지를 낼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오 사장은 고급차시장의 성장에 맞춰 고성능 자동차원단 제조기술과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자동차의 성능이나 외관뿐 아니라 좌석소재 등 자동차 인테리어가 고급차의 차별화요소로 자리잡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LG하우시스는 때가 잘 묻지 않거나 잘 지워지지 않는 내오염성 자동차원단뿐 아니라 세계 최초로 바이오소재를 활용해 친환경 자동차원단도 생산하면서 고부가가치의 자동차 실내적용 제품을 만드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LG하우시스는 미국 조지아주에 450억여 원을 들여 세운 자동차원단공장을 지난해 4분기부터 가동하면서 한국과 중국, 미국에 자동차원단 생산거점을 확보했다. 

◆ 현대기아차 매출의존도 낮추는 효과 볼 듯

오 사장이 자동차 경량화소재와 원단사업을 꾸준히 키우면 고부가가치제품을 바탕으로 수익성을 강화하는 것뿐 아니라 현대기아차 매출의존도를 낮추는 효과도 볼 수 있다.

LG하우시스의 현대기아차 매출의존도는 자동차부품부문에서 70%나 되지만 자동차원단부문에서 40%, 자동차경량화소재부문에서는 미미하기 때문이다.

LG하우시스는 자동차부품부문에서 현대기아차 매출의존도가 너무 높아 현대기아차의 판매부진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건자재부문이 가파른 실적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데도 자동차부품부문의 부진에 가려 전체실적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

LG하우시스는 자동차부품부문의 부진으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2015년보다 1% 정도 늘어나는 데 그쳤고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가까이 줄었다.

LG하우시스는 당분간 현대기아차의 판매부진으로 고전할 것으로 예상됐다.

조윤호 동부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등에 탑재되는 고기능소재 및 부품부문의 실적이 개선돼야 LG하우시스가 실적반등의 기회를 잡게 될 것”이라며 “하지만 아직 자동차산업이 회복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LG하우시스는 자동차부품부문에서 부진하지만 건자재부문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김선미 KTB증권 연구원은 “LG하우시스가 공급하는 창호의 원자재가격이 바르게 오르고 있긴 하지만 매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수익성 타격을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하반기부터 LG하우시스가 창호의 판매가격을 올리면서 영업이익이 더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입주물량은 올해 상반기에 지난해보다 13.4% 증가하는 데 이어 하반기에 41.8%, 2018년 상반기에 53.6%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 경우 LG하우시스의 매출성장세도 2018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 건자재공급량은 착공물량이나 분양물량보다 입주물량에 좌우된다. 

KTB증권은 LG하우시스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1275억 원, 영업이익 1619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6.8%, 영업이익은 3.1%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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