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팜한농이 울산공장 유휴부지 일부를 팔면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산매각에 들어갔다.
동부팜한농은 25일 국내 한 화학회사에 울산 비료공장 유휴부지 9만9173㎡를 435억 원에 매각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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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
매각대금은 연내에 만기를 맞는 3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등 동부팜한농의 차입금 상환에 쓰인다.
동부팜한농은 종자와 비료 등 여러 농업재료를 다루는 국내 최대 농자재기업이다. 올해 상반기에 매출 4007억 원과 영업이익 342억 원을 내며 동부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 김준기 회장의 장남인 김남호씨도 동부팜한농 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동부팜한농은 부채가 8743억 원으로 자기자본 4500억 원의 2배에 가깝다. 유동부채도 6234억 원으로 유동자산 5282억 원을 앞질러 재무구조가 불안하다.
이에 따라 동부팜한농은 지난 7월 자회사 동부팜가야가 보유한 경북 상주 생수공장을 63억 원에 넘기는 등 자산을 매각하고 있다.
울산 비료공장은 약 89만㎡ 넓이로 비료사업에 필요한 부분을 제외한 유휴부지는 63만㎡에 이른다. 동부팜한농은 이 가운데 23만㎡ 규모의 부지를 매각한다. 이번에 매각한 부지를 제외한 13만2231㎡도 이른 시일에 매각을 끝낼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동부팜한농은 또 경기 화성에 있는 정남연구소와 충남 당진 시험포 부지 등 토지자산을 추가로 매각한다. 동부팜화옹(화옹 첨단 유리온실단지)과 충남 논산에 있는 동부팜 등 자회사도 매물로 내놓았다.
동부팜한농 관계자는 “현재 보유자산만 해도 전국 각지에 있는 사업부지 23만1000㎡와 5천억 원 가치의 부동산이 있다”며 “이번 울산공장 유휴부지 매각을 기점으로 재무구조 개선작업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