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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시그니엘과 파라다이스시티, '6성급' 호텔 경쟁 치열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7-04-23 15: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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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호텔들이 너도나도 6성급을 표방하며 최고급호텔 경쟁을 뜨겁게 벌이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20일 개장한 파라다이스시티 호텔&리조트는 단위 객실당 평균면적이 국내 특급호텔 가운데 가장 크다.

  롯데시그니엘과 파라다이스시티, '6성급' 호텔 경쟁 치열  
▲ 시그니엘서울 로얄스위트.
가장 넓은 객실은 92평에 이르는 풀빌라로 숙박료는 1박에 1천만 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라다이스그룹은 파라다이스시티를 선보이며 6성급 호텔을 내세웠다. 

국내 최초의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에 들어선 이 호텔은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 디자이너이자 건축가인 알렉산드로 멘디니가 외벽을 디자인해 착공 단계에서부터 관심을 모았다.


건물 안팎에 영국의 데미안 허스트, 일본의 구사마 야요이 등 국내외 유명 작가의 작품 2740점을 전시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호텔롯데도 최근 최상급호텔 브랜드 ‘시그니엘’을 선보이면서 가장 비싼 로열스위트의 가격을 2천만 원대로 책정했다. 세금봉사료 등을 포함하면 2400만 원에 이른다.

시그니엘서울은 롯데월드타워 76~101층에 자리잡았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초고층호텔로 미쉐린 3스타 셰프 야닉 알레노, 세계 최고 수준의 웨딩 디자이너 크리스틴 반타, ‘못의 작가’로 알려진 유봉상 작가, 세계적 설치미술가 박선기 작가가 참여했다.

로열스위트는 100층에 있으며 세계 각국의 국빈을 대상으로 한다.


SK네트웍스도 최근 쉐라톤워커힐호텔을 워커힐비스타호텔로 이름을 바꿔 재개장하면서 6성급 호텔이라는 점을 앞세웠다.

국내 호텔등급 심사제도에 따르면 5성이 가장 높은 등급으로 6성급은 사실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호텔들은 마케팅 차원에서 고급스러움을 강조하기 위해 너나 할 것없이 6성급을 표방하고 있다. 

6성급호텔 경쟁의 문을 연 건 2015년 광화문에 들어선 포시즌스서울이다.

포시즌스호텔은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최고급 호텔 브랜드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과 세계 최고 부호 가운데 한명인 알 왈리드 빈 탈랄 사우디아라비아 왕자가 최대주주로 있다.


  롯데시그니엘과 파라다이스시티, '6성급' 호텔 경쟁 치열  
▲ 파라다이스시티 호텔&리조트 메인로비 전경.
호텔들이 6성급을 강조하는 이유는 최근 호텔들이 늘어나면서 기존 호텔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 때문에 국내에 비즈니스호텔이 우후죽순 생기면서 국내 소비자를 중심으로 더욱 고급스러운 서비스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6성급을 내세우는 호텔의 시설과 서비스 수준이 국제기준에 못 미친다는 지적도 나온다.

포브스트래블가이드가 2월 발표한 호텔평가에 따르면 서울에 있는 호텔 가운데 5성급 평가를 받은 곳은 단 한곳도 없다. 포브스트래블가이드는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의 자매매체로 전 세계 호텔과 레스토랑, 스파 등을 평가한 정보를 제공하는 여행전문지다.

서울시내에서 4성급 평가를 받은 곳은 포시즌스서울, 파크하얏트, 호텔신라 등 3곳에 그쳤다. 반면 일본은 도쿄에 포브스가 인정한 5성급 호텔을 3곳 보유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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