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1분기에 브라질, 러시아, 인도, 멕시코 등 신흥시장에서 판매호조를 보이며 중국과 미국 등 주요시장의 판매부진을 만회했다.
21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1분기 브라질, 러시아, 인도, 멕시코 등 브림스(BRIMs)에서 27만546대를 팔아 지난해 1분기보다 9%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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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원희 현대차 사장(왼쪽)과 박한우 기아차 사장. |
현대기아차는 지난해까지 브라질, 러시아에서 저유가 탓에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판매부진을 피하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유가가 오르면서 브라질, 러시아에서 판매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브림스판매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
다만 브림스 가운데 브라질에서 현대기아차가 판매를 회복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 1분기 브라질 판매는 4만4727대로 지난해 1분기보다 8% 줄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러시아에서 현지 전력차종인 크레타와 리오의 선전에 힘입어 확연한 판매회복세를 보였다.
3월 현대차와 기아차의 러시아 판매는 각각 1만4219대, 1만4614대로 지난해 3월보다 각각 29%, 18% 뛰었다. 3월 판매호조에 힘입어 현대기아차의 1분기 러시아판매는 6만7614대로 지난해 1분기보다 8.3% 늘었다.
현대차는 인도에서 선두자리를 굳히고 있다.
현대차의 1분기 인도 판매는 12만9101대로 지난해 1분기보다 7.6% 늘었다. 기아차는 아직 인도에 진출하지 않았지만 올해 안에 현지공장을 짓기로 하는 등 인도공략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기아차는 멕시코에서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공장가동률을 정상화하지 못했음에도 좋은 판매실적을 냈다.
기아차의 1분기 멕시코 판매는 1만9009대로 지난해 1분기의 2배 수준을 기록했고 현대차의 1분기 멕시코 판매도 34% 늘었다. 현대기아차의 연간 멕시코 판매가 올해 10만 대를 돌파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