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시중은행장들에게 조선업 여신을 무차별적으로 회수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진 원장은 21일 15개 시중은행장들과 간담회를 열고 “조선업종의 전반적 영업여건이 어렵다는 이유로 조선사와 관련한 협력업체들의 경영상황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채 여신을 회수하지 말고 세심하게 살펴봐달라”고 밝혔다.
|
|
|
▲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대우조선해양에 2조9천억 원을 추가 지원하기로 확정한 만큼 은행들이 협력업체들과 정상적인 여신거래를 유지해 조선업 구조조정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은 대우조선해양 채무조정 과정에서 무담보채권 7천억 원 가운데 80%를 출자전환하고 나머지 20%는 만기를 5년 연장하기로 했다. 선수금환급보증(RG)도 5억 달러 범위에서 발급을 재개한다.
진 원장은 지속가능성이 없는 기업을 퇴출해 구조조정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신용위험평가를 엄정하게 해줄 것을 주문했다.
진 원장은 “해운업 관련기업을 전수평가하는 한편 세부평가 대상 기업수를 확대해 온정적 신용위험평가가 되지 않도록 관리해달라”면서 “7월까지 신용위험평가를 완료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