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고성능 N브랜드를 쏘나타와 싼타페 등 대중적인 모델에 적용해 판매를 확대하는 발판으로 삼을 수도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가 고성능 N 브랜드를 적용할 차량의 범위를 대폭 확대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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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터 슈라이어 현대기아차 디자인 총괄 사장. |
현대차는 올해 하반기 유럽에서 N 브랜드를 적용한 첫번째 차량인 i30N을 출시한다. 현대차가 i30 등 소형 해치백 차량뿐만 아니라 쏘나타와 싼타페 등 현대차의 대표적 세단이나 SUV 모델에도 N 브랜드를 적용할 수도 있다.
피터 슈라이어 현대기아차 디자인 총괄사장은 최근 호주 자동차 매체 모터링과 인터뷰에서 “현재 (N 브랜드를 적용할) 차량의 범위를 검토하는 중”이라며 “이론적으로 모든 (현대차) 차량에 적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매체가 쏘나타나 싼타페 등에도 N 브랜드를 적용할 수 있느냐고 질문하자 슈라이어 사장은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고 대답했다.
현대차가 N 브랜드 출범 계획을 밝혔을 때 제네시스 등 고급차에 N 브랜드를 적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현대차가 쏘나타나 싼타페처럼 대중적인 모델에 N 브랜드를 적용해 상품성을 높이고 판매를 늘리는 기폭제로 삼으려 할 수도 있다. 고성능차의 희소성을 강조하기보다 대중성에 초점을 맞출 수도 있다는 것이다.
슈라이어 사장은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고성능차가) 꼭 공격적인 외관을 갖춰야 하냐”며 “N 브랜드는 더 나은 성능을 의미하는 것이지 공격적인 외관 디자인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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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N브랜드 콘셉트카 'RN30'. |
현대차는 N 브랜드를 출범해 유럽 명차에 뒤지지 않을 명성을 쌓는 데 주력한다. N 브랜드의 첫번째 공략지로 유럽을 정한 것도 이 때문이다.
N 브랜드가 출범하면 유럽판매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올해 1분기 미국, 중국에서 깊은 판매부진에 빠졌지만 유럽에 판매를 늘리며 그나마 실력을 발휘했다.
현대차는 올해 1분기 글로벌 판매가 뒷걸음쳤지만 유럽판매는 13만5천 대로 지난해 1분기보다 6.8% 늘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i10, i20 등 유럽 전략차종의 판매가 늘고 있는 데 더해 지난해 하반기에 출시된 아이오닉의 신차효과도 양호한 편”이라며 “i30N 등이 하반기에 투입되면 현대차가 올해 무리없이 판매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