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S8의 배터리 효율을 이전 스마트폰보다 대폭 개선한 것으로 분석됐다. 자체개발 AP(모바일프로세서)를 탑재한 모델이 퀄컴 AP 모델보다 우수하게 나타났다.
19일 전자전문매체 톰스가이드의 실험결과 연속으로 웹서핑을 할 때 갤럭시S8의 배터리 수명은 10시간39분, 갤럭시S8플러스는 11시간4분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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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8과 갤럭시S8플러스. |
같은 조건에서 실험한 갤럭시S7의 배터리 수명은 8시간43분, 갤럭시S7엣지는 10시간9분을 기록했는데 대폭 늘어난 것이다. 애플 아이폰7과 아이폰7플러스의 기록도 소폭 뛰어넘었다.
갤럭시S8의 배터리 용량은 3천mAh로 갤럭시S7과 같고 갤럭시S8플러스는 3500mAh로 갤럭시S7엣지보다 소폭 줄었다. 화면도 갤럭시S8시리즈가 더 커 배터리 소모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실험결과를 보면 삼성전자가 갤럭시S8의 배터리 최적화에 성공해 실제 사용시간을 늘리는 데 뛰어난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된다.
스마트폰의 구동성능을 결정하는 갤럭시S8의 AP에 최초로 삼성전자의 10나노 반도체 미세공정이 적용된 것도 배터리 효율개선에 기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갤럭시S8에는 삼성전자가 자체개발한 ‘엑시노스8895’ AP와 퀄컴 ‘스냅드래곤835’가 국가와 통신사별로 나누어 탑재된다. 한국 출시 모델에는 모두 엑시노스 시리즈가 적용된다.
전자전문매체 폰아레나의 실험결과 엑시노스를 탑재한 갤럭시S8은 퀄컴 모델보다 더 우수한 배터리 효율을 나타냈다. 같은 실험조건에서 엑시노스 모델은 52분 더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8을 통해 스마트폰의 배터리 최적화와 자체개발 AP의 설계능력을 모두 증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