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이 인도네시아 발전사업에 금융지원을 확대한다.
수출입은행은 한국중부발전과 삼탄 컨소시엄이 수주한 인도네시아 찌레본2 화력발전사업에 프로젝트파이낸스(PF) 방식으로 모두 5억2천만 달러(약 5900억 원)의 금융을 지원한다고 1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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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구 한국수출입은행장. |
프로젝트파이낸스는 기업의 신용에 따라 여신을 제공하는 기존 기업금융방식과 달리 프로젝트에서 나오는 현금흐름을 주요 상환재원으로 삼고 프로젝트 자체의 자산 등을 담보로 금융을 제공하는 방식을 뜻한다.
찌레본2 발전사업은 중부발전 등이 2006년 수주해 현재 운영하고 있는 660MW(메가와트) 규모의 찌레본1의 후속사업으로 인도네시아 찌레본시 인근에 1000MW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를 짓고 25년 동안 운영하는 민자발전사업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국내기업이 지분출자(중부발전, 삼탄), 설계조달시공(EPC)계약자(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운영자문(중부발전) 등 사업 전단계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만큼 수출대금과 배당금, 운영자문 수수료 등으로 높은 외화유입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수출입은행이 해외에 지원하는 최초의 초초임계압(USC) 방식의 석탄발전사업”이라며 “저탄소·고효율 석탄발전사업의 금융지원을 통해 해외 초초임계압사업에 우리기업의 참여가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초초임계압(Ultra Super Critical) 방식의 석탄발전사업은 이전 방식보다 높은 압력과 증기온도를 사용해 연료소비와 이산화탄소 발생을 줄인 친환경발전기술인데 중부발전 등은 이번 찌레본2사업을 통해 국내기업 최초로 해외 초초임계압사업의 개발실적을 확보하게 된다.
수출입은행은 찌레본2 발전사업 외에도 지금까지 찌레본1 석탄화력발전, 왐푸수력발전, 세망카 수력발전, 그라티 가스복합발전 등 인도네시아 4개 발전사업에 모두 5억7천만 달러(약 6500억 원) 규모의 금융을 지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