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에 이어 기아자동차 노조도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기아차 노조는 24일과 26일 이틀 간 모두 16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기아차 광주공장, 경기 화성공장, 경기 소하리공장에서 24일 1조와 2조가 각각 2시간씩, 26일 각각 6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인다.
기아차 노조는 23일부터 나흘 동안 부분파업을 벌이는 현대차 노조에 힘을 보태기 위해 부분파업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 세 공장은 지난달 22일과 28일에도 모두 16시간 부분파업을 벌였다. 당시 생산손실 규모는 1200여 대, 200억 원대로 알려졌다. 오는 24일과 26일 부분파업으로 입게 될 손실도 이와 비슷한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 노사는 지난 6월12일부터 임금 단체협상을 벌여왔지만 3개월여 동안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기아차 노사는 지난 18일 추석연휴 이후 처음 협상을 재개했지만 다음 협상일정조차 잡지 못한 채 협상을 종료했다.
기아차 노조는 지난 21일 노조 소식지 ‘함성소식’에서 “현대차그룹이 제시한 10조5500억 원은 3만4천명의 조합원들에게 각각 약 3억 원을 나눠줄 수 있는 큰 금액으로 땅 투기할 돈이 있다면 통상임금 확대부터 적용하라”고 요구했다.
기아차 노조는 또 “2014년 임금협상 상견례를 시작으로 3개월이란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도 회사는 아무런 임금제시안도 없이 현대차 눈치만 보고 시간만 끌고 있다”고 비판했다.
기아차 노조는 정기상여금의 통상임금 포함, 주야 8시간 근무제, 기본급 15만9천 원 인상, 순이익 30% 성과급으로 지급, 근무형태 변경 및 월급제 시행 등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