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오프라인 매장출점 예정부지를 매각하고 확보한 자금으로 트레이더스, 이커머스 등 성장사업에 투자를 집중한다.
부진한 점포는 폐점하고 기존 점포를 리뉴얼하는 등 구조개선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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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갑수 이마트 대표. |
이갑수 이마트 대표는 14일 “경영환경이 녹록치 않지만 지속성장을 위한 체력비축 차원에서도 할인점사업 내실강화와 수익구조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할인점부문 구조개선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도 더욱 탄탄해지고 소비자 이익증대와 주주가치 높이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마트는 13일 열린 경영이사회에서 비효율 자산을 처분하고 2건의 미개발 부지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매각할 부지는 하남시 덕풍동에 있는 이마트 하남점 잔여부지와 평택시 비전동의 평택 소사벌 부지다.
이마트는 2005년 하남 부지를 매입해 2008년 이마트 하남점을 열었다. 잔여 부지는 앞으로 상권이 확장되면 개발하기 위해 보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스타필드하남이 개장하면서 이 부지의 활용방안이 줄어들자 신세계건설에 560억 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신세계건설은 주거상품 복합개발 등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이 부지를 개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2012년 매입한 평택 소사벌 부지를 평택 2호점으로 개발하려 했으나 지역 내 인허가 지연과 상권의 변화 등으로 개발 매력도가 떨어진다고 판단하고 매각하기로 했다.
울산 학성점은 현재 추진 중인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 사업이 국토교통부의 최종승인을 받게 되면 폐점절차를 밟기로 했다.
장사가 잘 되는 점포도 체질개선과 효율성 향상을 위해 새롭게 꾸민다.
이마트 점포 가운데 매출 1위인 서울 은평점은 3~4층을 패션스트리트 형식으로 바꿨고 21일에 일렉트로마트도 연다.
서울 가양점 등에도 패션스트리트 형식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으며 수원, 월배, 자양, 안산 고잔점 등 매출 상위 대형점포에는 일렉트로마트를 도입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