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1분기에 깜짝실적을 낸 것은 비용통제 덕분으로 앞으로 이런 효과가 지속될지는 불확실한 것으로 분석됐다.
스마트폰 및 프리미엄가전사업이 앞으로 실적개선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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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LG전자는 올해 1분기에 스마트폰사업을 제외하면 매출성장이 미미한 수준”이라며 “비용통제 효과로 깜짝실적을 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LG전자는 스마트폰사업 매출이 올해 1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7% 증가한 반면 TV및 가전사업매출의 증가폭은 각각 1.2%, 1.7%로 미미했다.
반면 TV 및 가전사업의 영업이익은 각각 9.8%, 30.5% 늘어났다. 사업구조 개선 및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판매관리비 비용을 대폭 줄여 수익성을 개선한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실적개선 효과가 지속될지 장담할 수 없어 스마트폰 및 프리미엄 가전사업을 위주로 판매량 증대에 힘써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김 연구원은 “첫 비용통제 효과는 크지만 시간이 지나면 줄어들기 마련”이라며 “패널 등 주요 원자재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점도 LG전자에 부담”이라고 파악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LG전자 실적은 과거에도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실적이 하락했다”며 “올해 하반기 실적이 상반기보다 둔화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LG전자는 G6의 초반 인기를 이어가기 위해 북미에서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 대형 전자제품 판매점을 포함한 모두 2만5천여 곳 매장에 G6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또 온라인 마케팅도 활발히 벌여 홍보영상 ‘G6 댄스’가 3월7일부터 2주 연속 전세계 네티즌들이 가장 많이 시청한 영상 1위에 올랐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G5보다 원가비용이 절감된 만큼 프로모션에 투자할 만한 여력이 있을 것”이라며 “G6가 한달 평균 50만 대만 팔려도 스마트폰사업 실적이 쉽게 개선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수익성이 높은 올레드TV를 위주로 프리미엄가전의 판매량도 늘려야 한다고 지적됐다.
올레드TV는 최대 수천만 원에 이르는 고가제품도 있어 LCDTV보다 수익성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LCD패널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만큼 LG전자가 올레드TV판매량을 확대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