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다.
우 전 수석은 6일 오전 9시55분 서울중앙지지검에 출두해 "세월호 수사 외압의혹 인정하나", "공무원 인사에 왜 개입했나"라는 질문에 “검찰조사에서 성실히 답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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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조사를 받기 위해 6일 오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들어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
그는 ‘최순실씨를 아직도 모르나’는 질의에 “네”라고 대답했다. ‘세 번째 소환인데 국민께 할 말은 없나'는 질문에는 “대통령님 관련해서 참으로 가슴 아프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우 전 수석은 지난해 11월 검찰 특별수사팀, 올해 2월 박영수 특별검사로부터 소환된데 이어 3번째로 수사기관에 불려 나왔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우 전 수석이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국정개입을 알면서도 방조(직무유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우 전 수석은 문화체육관광부,공정거래위원회 공무원 인사에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와 세월호 침몰을 수사하던 광주지검 수사팀에 압력을 행사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우 전 수석의 혐의입증을 자신하고 있다.
검찰은 최근 1개월 동안 약 50명을 참고인으로 소환조사한 사실을 공개한 데 이어 새롭게 포착한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 3월24일 청와대 민정수석실 등의 압수수색을 시도해 임의제출 형식으로 수사에 필요한 자료를 제출받기도 했다.
우 전 수석은 직무유기, 직권남용 외에 개인비리 혐의도 있어 밤늦게까지 검찰조사를 받은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은 이날 조사내용과 그동안 확보한 수사기록, 증거자료 등을 검토해 이르면 이번주 안에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