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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새 아이폰 가격 낮출 듯, 삼성전자와 LG전자 부담 커져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7-04-05 15: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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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올레드패널을 탑재하며 디자인을 대폭 변경해 내놓는 새 아이폰 가격을 시장의 예상보다 크게 낮춰 내놓을 것으로 전망됐다.

아이폰 신제품에 소비자들의 높은 기대가 쏠린 상황에서 가격경쟁력도 확보할 경우 삼성전자 갤럭시S8과 LG전자 G6의 장기흥행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애플 새 아이폰 가격 낮출 듯, 삼성전자와 LG전자 부담 커져  
▲ 팀 쿡 애플 CEO.
미국 CNBC는 5일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기념하는 신제품이 지나치게 높은 가격에 출시되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며 “판매전망이 더 밝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올해 하반기에 올레드패널을 활용해 곡면화면을 적용한 아이폰 새 모델과 기존 아이폰의 후속작인 아이폰7S시리즈를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새 아이폰은 대규모 디자인 변화를 적용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장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하드웨어 변화가 적어 아이폰 신제품 구매를 미루던 소비자의 교체수요를 대거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 주가는 새 아이폰의 흥행전망으로 올해 들어서만 25% 상승하며 4일 종가 기준으로 역대 최고가를 다시 썼다. 강력한 경쟁작인 삼성전자 갤럭시S8의 공개 뒤에도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증권사 UBS가 올해 아이폰의 판매량 전망치를 올려잡으며 주가상승에 힘을 보탰다.
 
UBS는 “업계에서 올레드패널을 적용한 아이폰의 가격을 1천 달러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하지만 여러 상황을 고려했을 때 870달러 안팎으로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올해 아이폰 신제품에 소비자들의 기대가 예상보다 높아지며 대부분의 수요가 올레드패널 적용 모델에 쏠릴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아이폰의 후속모델은 상대적으로 변화가 적어 흥행이 어려울 수 있다.

UBS는 애플이 이런 상황에서 판매량과 수익성에 최적의 균형을 잡으려면 올레드 아이폰의 가격을 예상보다 낮춰 더 많은 수요를 끌어들이는 것이 효과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애플이 삼성디스플레이에 아이폰용 올레드패널을 시장의 예상보다 많은 7천만 대 정도로 주문한 것도 이런 관측에 힘을 싣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추가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9500만 대 분량의 올레드패널 공급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레드패널을 적용한 아이폰의 올해 출하량은 8942만 대 정도로 추정된다”며 “올레드패널이 시장에서 유행으로 자리잡은 만큼 탑재효과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UBS 역시 올레드패널 탑재 모델의 판매비중이 연간 45%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아이폰이 매년 2억 대 초반의 판매량을 기록하는 점을 고려할 때 1억 대 가까운 판매량을 올리는 것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프리미엄 신제품 갤럭시S8과 G6을 앞세워 시장에서 반등이 절실한 상황에서 하반기 아이폰 신제품 출시 뒤 장기흥행을 노리기가 더욱 어려워지게 됐다.

  애플 새 아이폰 가격 낮출 듯, 삼성전자와 LG전자 부담 커져  
▲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왼쪽)과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 사장.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LG전자는 G5의 흥행실패로 뼈아픈 실책을 겪었다. 올해 아이폰과 경쟁에서 뒤처질 경우 브랜드  이미지와 실적의 회복이 더욱 늦춰질 수 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주력시장인 미국에서 갤럭시S8의 판매가격은 750달러, G6은 700달러 안팎이다. 올레드패널을 탑재한 아이폰 신제품과 가격격차가 예상보다 크게 줄어들 수 있다.
 
UBS는 “아이폰 신제품의 단점은 화면이 5.2인치로 갤럭시S8의 5.8인치, 갤럭시S8플러스의 6.2인치보다 작다는 것”이라며 “애플은 이런 점들을 두루 고려해 신제품의 가격경쟁력 확보에 신경쓸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시장의 예상과 같이 새 아이폰에 증강현실을 통한 사물인식기능 등 갤럭시S8과 G6에 차별화되는 새 기능이 적용될 경우 판매경쟁에서 아이폰의 시장우위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레드패널을 적용한 아이폰 신모델의 이름으로 업계에서는 ‘아이폰 에디션’과 ‘아이폰X’, ‘아이폰8’ 등 다양한 추측을 내놓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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