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사들이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3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코스피에 상장한 법인 533개사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피 상장법인들은 지난해 매출 1646조 원, 영업이익 121조 원을 냈다. 2015년보다 매출은 0.8%, 영업이익은 15.02% 각각 늘었다.
|
|
|
▲ 3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연결제무제표를 제출한 코스피 상장법인 533개사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피 상장법인들은 지난해에 2015년보다 매출 0.8%, 영업이익 15.02%, 순이익 18.46%씩 증가했다. |
순이익규모도 80조 원으로 2015년보다 18.46% 증가했다.
이번 조사는 12월 결산 상장법인 가운데 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한 606곳 가운데 전년과 실적의 비교가 불가능한 73곳을 제외하고 이뤄졌다.
연결기준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늘어난 것은 2010년 이후 처음이다.
경기 회복세가 더딘 상황에서 상장기업들이 강력한 구조조정을 실시하면서 매출 증가율보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증가율이 더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수익성과 재무건전성도 모두 좋아졌다.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2015년보다 4.88%포인트 오른 7.37%로 집계됐고 매출액 순이익률도 4.88%로 2015년보다 4.15%포인트 개선됐다.
부채비율은 114.26%로 조사됐는데 2015년보다 5.56%포인트 낮아졌다.
분석대상기업 533곳 가운데 흑자를 거둔 기업은 434곳(81.43%), 순손실을 낸 기업은 99곳(18.57%)으로 조사됐다.
코스피 상장기업들의 자산총계는 2016년 말 기준 2249억8천만 원으로 1년 동안 4.82% 늘었다. 부채규모는 1199억7천만 원으로 2015년보다 2.55% 증가했다.
개별기준으로 살펴보면 매출과 순이익은 줄었고 영업이익은 늘었다.
개별 제무제표를 제출한 12월 결산법인 725곳 가운데 실적비교가 불가능한 82곳을 제외한 643곳은 지난해 매출 1036조 원, 영업이익 68조4095억 원을 냈다. 2015년보다 매출은 1.1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7.22% 증가했다.
순이익은 50조243억 원으로 2015년보다 6% 줄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지난해 개별기준 순이익이 감소한 것은 2015년에 한국전력이 강남 부지를 매각하면서 유형자산처분 이익으로 영업외이익이 8조 원가량 거둔 데 따른 기저효과”라며 “이와 함께 지난해 해외법인들과 종속법인이 전반적으로 개선되면서 연결기준 순이익이 늘어난 점도 개별기준과 연결기준 실적의 차이에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