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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K뱅크 영업 시작, 황창규 "KT그룹 총력 지원"

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 2017-04-03 16:3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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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은행 K뱅크 영업 시작, 황창규 "KT그룹 총력 지원"  
▲ (왼쪽부터)임종룡 금융위원장과 심성훈 K뱅크 은행장, 황창규 KT 회장이 3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K뱅크 출범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뉴시스>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인 K뱅크가 서비스를 시작했다.

심성훈 K뱅크 은행장은 3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K뱅크 출범 기념식에서 “K뱅크는 별도의 영업일 없이 애플리케이션만 내려받으면 모든 은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며 “금융시장 혁신은 물론이고 대한민국의 4차산업혁명의 메기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K뱅크는 3일 0시에 영업을 시작했다.

심 행장은 “영업점이나 대규모 인력이 필요없기 때문이 이를 통해 절감한 비용은 고객에게 돌려줄 것”이라며 “다수의 서민과 사회초년생, 경력이 단절됐던 이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K뱅크는 기존 신용정보에 주주사의 데이터베이스를 더한 신용평가모델을 개발해 시중은행에서 돈을 빌리기 어려운 4~7등급 고객들에게 중금리 대출을 제공하는 ‘슬림K 중금리대출’을 포함해 5종의 예∙적금 상품과 대출상품 3종, 체크카드 2종을 내놓았다.

황창규 KT 회장은 “금융산업은 블록체인 기반의 완벽한 보안기술,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최적화된 금융조언 등 4차산업혁명 시대에 전혀 다른 산업이 될 것”이라며 “KT그룹은 K뱅크에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심 행장과 안효조 사얼총괄본부장, 김근식 위험관리본부장과 일문일답이다.

- 은행법과 특례법이 개정되지 않거나 제정되지 않을 경우 자본확충 계획은?

“은행법과 특례법 등이 개정 및 제정이 되지 않을 경우 21개의 주주사가 현재 비율로 동일하게 증자를 진행해야 한다. 하지만 처음 자본금을 마련할 때와 주주사별로 경영환경에 변화가 있는 등 주주사 상황이 각기 다를 수 있기에 동일한 비율로 증자를 하기에는 어려움이 예상된다.

금융산업 발전을 위한 혁신적인 인터넷전문은행이 되려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 주도해야 하는 만큼 법안의 개정 및 제정이 이뤄질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있다.

일단 하반기부터 주주사간 소통 등을 통해 증자 준비를 시작하겠다.”

- 중신용자들이 K뱅크에서 어떤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

“일반적으로 신용등급 4~7등급인 중금리 고객들은 은행권에서 대출을 못 받는 경우가 많다.

K뱅크는 주주사들의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별도의 신용평가 모델을 만들었다. 이 모델을 적용하면 기존 4등급 고객이 1등급이 될 수도 있고 3등급 고객이 우리 기준으로는 6, 7, 8등급일 수도 있다.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시중은행에서 대출을 못 받는 4~7등급 고객들이 K뱅크에서 한 자리수 금리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 K뱅크의 예금금리는 높고 대출금리는 낮다. 경영측면에서 수익성 부담은 없는지.

“K뱅크는 오프라인 지점이 없기 때문에 사옥 임차료와 임직원 급여, 서버 운영비가 운영비용의 전부다. 여기서 금리 경쟁력이 있다.

일단 시중은행과 같이 시장에서 자금조달을 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된 자금조달은 수신이 될 것으로 본다. 이를 위해 편리하고 간편한 수신상품을 앞세워 수신금리 자체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 시중은행들은 비이자수익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K뱅크는 어떠한가.

“단계를 밟아가야 한다. 우선 무엇보다 고객들이 K뱅크가 내놓는 상품과 서비스에 신뢰를 갖도록 해야 한다. 펀드판매나 방카슈랑스는 그 뒤에 시작될 것이다.”

- 간편결제와 외환업무 등은 언제 가능한가.

“간편결제보다는 직불결제사업을 고민하고 있다. 결제사업은 보이는 모습과 달리 고객 유입이 쉽지 않기 때문에 올해 말이나 내년 초 계획하고 있다.

외환업무의 경우 사업모델은 있지만 IT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모바일에서 어떻게 구현할지는 고민이 더 필요하다.“

- 주택담보대출 상품은 언제 내놓는지.

“주택담보대출은 하반기에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시스템 구축작업을 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도 비대면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만들 것이다. 국토교통부 등과 협의해 준비되는 대로 시작할 것이다.”

- 기업금융은 언제부터 시작할 계획인가.

“IT에서 구현하고 실제 업무에 반영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 법인대출을 다루려면 기업계좌와 법인계좌가 필요한데 인프라를 만들기 위해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진행하고 있다.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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