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헐크 등 영화 '어벤저스'의 인기 히어로들을 포털 ‘다음’에서 만화로 만날 수 있게 됐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미국 마블과 협약을 맺고 국내 처음으로 ‘어벤저스’ 웹툰을 선보이기로 했다. 다음은 이번 협약을 발판으로 북미 웹툰시장을 적극 공략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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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세훈 다음커뮤니케이션 대표 |
다음커뮤니케이션은 미국 엔터테인먼트사 마블이 보유하고 있는 영웅 캐릭터들을 주인공으로 삼아 새롭게 창작하는 웹툰을 다음달 10일부터 연재한다고 19일 밝혔다.
다음에서 연재될 새 웹툰의 제목은 ‘어벤져스: 일렉트릭 레인’이다. 이 웹툰은 기존 어벤져스 속 인물들이 한국을 배경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하지만 마블의 캐릭터와 세계관은 그대로 유지된다.
마블은 어벤져스 스파이더맨 엑스맨 등의 원작을 보유한 세계적 엔터테인먼트 회사다. 마블은 만화를 기반으로 한 8천여 캐릭터로 세계 팬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마블에서 크리에이터 및 컨텐츠 개발부문을 총괄하는 C.B.세블스키는 “어벤져스의 세계관을 웹툰이라는 새로운 형태로 선보여 기존에 없던 특별한 재미를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웹툰의 스토리 구성과 작화는 네스티캣이란 필명으로 알려진 고영훈 작가가 맡는다. 그는 다음의 웹툰 서비스 ‘만화속세상’에서 ‘트레이스’ 등의 웹툰을 연재해 인기를 끌었다.
고 작가는 헐크와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등 어벤져스 속 인기 캐릭터들에 한국형 히어로를 직접 창작해 추가하기로 했다. 고 작가의 작품은 마블의 검수를 거쳐 다음달 10일부터 매주 금요일 다음 웹툰을 통해 연재된다.
다음의 박정서 웹툰 팀장은 “세계적 엔터테인먼트업체 마블과 고영훈 작가를 적극적으로 연결하고 어벤져스 일렉트릭 레인이 성공적으로 연재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했다”며 “앞으로도 다음 작가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활동무대를 넓힐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다음이 마블과 협업을 발판으로 북미 웹툰시장에 진출하려는 것으로 본다. 마블은 현재 DC코믹스 등과 함께 북미 만화업계를 주도하고 있다.
다음은 올해 세계 웹툰시장에 진출했다. 지난 5월 미국 최초의 웹툰 포털사이트 ‘타파스틱’에 웹툰 컨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주로 국내에서 인기 있는 작품을 번역해 해외 만화독자들에게 선보이는 것이다.
타파스틱의 개발사인 타파스미디어는 현재 작가 1200여 명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사이트 순위에서 슈퍼맨과 배트맨으로 잘 알려진 만화회사 DC코믹스를 앞지르고 있다.
임선영 다음 플랫폼전략 본부장은 “장기적으로 차세대 한류 문화콘텐츠로 손꼽히는 국내 웹툰 작품들이 글로벌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