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포춘이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아시아-태평양 여성기업인 25인’에 선정됐다. 국내 여성기업인으로 현 회장과 함께 권선주 기업은행장이 15위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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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
현대그룹은 현 회장이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 선정에서 올해 가장 영향력있는 아태 지역 여성기업인 25인 중 14위를 차지했다고 19일 밝혔다.
현대그룹은 “현정은 회장은 국내를 대표하는 여성 경영자로서 남북경협사업을 통해 남북화해와 협력, 세계평화 증진에 기여해 왔다”며 “최근 적극적 자구 노력으로 그룹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등 리더십과 경영능력을 인정받아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현 회장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발표한 ‘2011년 세계 50대 여성기업인’에도 한국인으로 유일하게 선정됐다. 2010년 노르웨이의 권위 있는 해운전문지 트레이드윈즈(Trade Winds)가 선정한 ‘세계 해운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 중 18위에 오르기도 했다. 현 회장은 또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으로 2008년과 2009년 2년 연속 뽑혔다.
이번 발표에서 아-태 지역 1위에 오른 여성 기업인은 호주 금융그룹 웨스트팩 CEO인 게일 켈리였다. 인도 ICICI 은행의 찬다 코하르와 싱가포르 텔레콤의 차우 속 쿵이 각각 2위와 3위로 뒤를 이었다.
현 회장 외에 이름을 올린 국내 여성기업인은 권선주 기업은행장이 15위로 유일했다.
포춘은 매년 전문가들로 위원회를 구성해 영향력 있는 여성 기업인을 선정해 발표한다. 회사의 규모와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위치, 사업의 건강도와 방향, 경력, 사회 및 문화적 영향력 등이 심사 기준이다.
포춘은 올해부터 세계 곳곳의 여성기업인을 발굴하려는 취지로 미주 지역, 아시아-태평양 지역, 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 등으로 나눠 심사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