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회사의 생존을 위해 자구계획안을 철저히 이행하겠다고 다짐했다.
정 사장은 30일 오전 거제 대우조선해양 본사에서 열린 제1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대우조선해양의 자구계획안은 회사가 살아남기 위해 기필코 달성해야 할 생존전략이 됐다”며 “신규수주로 유동성을 확보하고 지속적으로 이익을 창출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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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
정 사장은 “대우조선해양이 오늘날 어려움에 처하게 된 가장 큰 이유 가운데 하나는 관리체계가 허술했다는 것”이라며 “시스템에 기반을 둔 관리체계를 구축해 철저한 책임경영을 이뤄가겠다”고 설명했다.
정 사장은 “현실이 아무리 암울할지라도 이를 정확히 인식하고 합리적으로 판단해 치밀한 실행계획을 세운다면 분명히 희망을 찾을 수 있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희망의 빛을 찾아가는 대우조선해양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올해도 조선업황이 불황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정 사장은 “올해 영업환경이 큰 폭으로 반등하거나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해양사업부는 이른 시일 안에 발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특수선사업부도 정부발주 물량이 있으나 관급공사의 선수금 보증문제가 장애요인이 될 것”이라고 봤다.
이날 주총에서 지난해 재무제표는 별다른 반대없이 주주들로부터 승인받았다. 대우조선해양 지정감사법인인 삼일회계법인은 29일 대우조선해양의 지난해 사업보고서을 놓고 ‘한정’의견을 냈다.
김성배 전 삼성자산운용 상근고문과 정영기 홍익대 경영대학장 등 2명이 대우조선해양 사외이사에 새로 선임됐다. 김 고문과 정 학장은 감사위원회 위원도 겸임한다.
사외이사 후보에 올랐던 김경종 변호사는 최근 일신상의 이유로 후보에서 사퇴했다. 김 변호사는 블랙리스트 작성을 지시한 혐의로 구속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변호인을 맡고 있어 논란이 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