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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29일 미국 뉴욕 출시행사에서 갤럭시S8과 갤럭시S8플러스를 선보였다. |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갤럭시S8의 디자인과 성능의 발전을 강조하며 스마트폰의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고 사장은 29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갤럭시S8 출시행사 ‘갤럭시 언팩 2017’ 에서 발표자로 나섰다.
지난해 갤럭시노트7의 리콜과 발화사고 원인 조사결과를 밝힐 때와 달리 여유있는 표정이었다.
고 사장은 그동안 삼성전자의 휴대폰이 초기 모델부터 플립과 폴더, 터치폰과 스마트폰까지 발전해온 과정을 소개하며 갤럭시S8이 새로운 세대의 포문을 열 중요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갤럭시S8에 처음 적용된 ‘인피니티 디스플레이’가 스마트폰의 표면 대부분을 화면으로 덮어 이전보다 대폭 개선된 디자인과 콘텐츠 활용성을 구현했다는 것이다.
이날 출시행사에서 고 사장은 지난해 갤럭시노트7 사태를 놓고 직접적 언급을 피했지만 스마트폰의 품질검증강화에 주력했다고 설명하며 “이전의 실수에서 여러 가지를 배웠다”고 말했다.
하지만 출시행사 뒤 해외언론과 인터뷰에서 “갤럭시노트7 사태는 천국에서 지옥으로 떨어진 것과 같았다”며 “지옥에 너무 오래 머무르고 싶지 않았다”며 더 솔직한 입장을 내놓았다.
고 사장은 지속적인 혁신제품을 출시하는 것이 근본적으로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고객들과 소통을 강화하고 갤럭시노트7 사태를 용서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8은 5.8인치, 갤럭시S8플러스는 6.2인치의 곡면화면 ‘엣지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화면이 커졌지만 디스플레이의 비중을 높여 스마트폰의 크기는 이전작과 비슷하게 유지했다.
갤럭시S8은 3000mAh(메가암페어아워), 갤럭시S8플러스는 3500mAh의 배터리를 탑재했다. 무게는 각각 155그램과 173그램으로 이전작과 큰 차이가 없다.
4기가 램과 64기가 내장메모리를 탑재했고 전면 800만 화소, 후면 1200만 화소의 저조도 카메라를 탑재했다. 삼성전자의 10나노 공정으로 양산한 퀄컴의 ‘스냅드래곤835’ 또는 삼성전자 ‘엑시노스8895’ 프로세서를 탑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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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럭시S8에 적용된 인공지능 음성서비스 '빅스비'. |
삼성전자가 자체개발한 음성인식서비스 ‘빅스비’가 정식으로 적용돼 음성명령을 인식하거나 사용자가 자주 쓰는 동작을 학습해 인터페이스를 개선하는 등의 기능도 적용됐다.
미드나이트블랙과 오키드그레이, 아크틱실버, 코랄블루와 메이플골드의 5가지 색상으로 4월21일부터 글로벌시장에 출시된다. 미국에서 30일부터 예약판매에 들어간다.
미국 판매가격은 갤럭시S8 기준 통신사 버라이즌에서 720달러, At&T와 T모바일에서 750달러로 갤럭시S7과 유사하다. 갤럭시S8플러스는 840~850달러 사이로 판매된다.
삼성전자는 360도 가상현실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기어360 신제품을 공개했다. 갤럭시S8을 모니터와 키보드에 연결해 PC처럼 쓸 수 있도록 하는 ‘덱스스테이션’도 별도로 판매된다.
갤럭시S8시리즈에는 삼성전자가 최근 인수한 미국 하만과 협력해 개발한 고품질 이어폰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