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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어디까지 진화할까, 아이디어 싸움 치열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7-03-29 18:5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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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의점 어디까지 진화할까, 아이디어 싸움 치열  
▲ 세븐일레븐 남대문카페점.

국내 편의점들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던 곳에서 벗어나 일상적 소비뿐만 아니라 생활문화 서비스도 제공하는 공간으로 바뀌고 있다.

29일 스타필드코엑스몰에 문을 연 신세계그룹의 편의점 위드미 스타필드코엑스몰 1호점은 스타필드하남점에 이어 ‘밥짓는 편의점’으로 운영된다.

밥짓는 편의점에서는 매장에서 직접 조리한 따뜻한 도시락과 덮밥을 구입할 수 있다. 다양한 반찬이 준비돼 있어 고객의 입맛에 맞는 반찬도 직접 고를 수 있다.

위드미 예술의전당점은 ‘클래식이 흐르는 편의점’이라는 주제로 매장 안에 마련된 공간에서 클래식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세븐일레븐이 2014년 11월부터 선보인 도시락카페 KT강남점과 중국대사관점도 소비자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 매장들은 복층형 구조로 다양한 종류의 도시락과 디저트, 즉석식품을 갖추고 있다. 보통 편의점이 서서 먹을 수 있는 협소한 공간을 제공하거나 2~3개의 테이블만 갖춘 데 비해 도시락카페 매장은 한층 전부를 테이블로 채워 모두 20~30석의 테이블을 갖추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도시락카페에 이어 매장을 카페처럼 꾸민 세븐카페도 지난해 말 처음 선보였다.

세븐일레븐의 도시락카페와 세븐카페는 고객 한명이 편의점에 머무르는 시간을 크게 늘리며 매출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도시락카페는 도시락 등 즉석식품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다른 매장보다 2.5배 이상 높으며 객단가(고객 1명이 한번 사는 비용)도 평균 8천 원가량으로 일반 매장보다 70% 가까이 높다.

세븐일레븐은 산천점 매장 안에 세탁소도 시범운영하고 있다. 1인가구 증가 추세에 맞춰 이들의 편의를 충족하기 위한 편의시설을 고민하다 생각해냈다.

CU는 매장이 위치한 곳의 특성을 살려 특성화 매장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CU 덕성여대학생회관점은 주 소비층이 여대생이라는 점을 고려해 매장 안에 옷을 갈아입을 수 있는 공간과 화장을 고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이 공간을 이용하기 위해 편의점에 들린 여대생들이 자연스럽게 물건을 구매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CU 휘닉스평창 센터플라자점은 회를 떠서 판매하는 편의점으로 유명하다. 매장 앞에 수족관이 마련돼 있고 주문만 하면 바로 회를 떠준다. 스키장을 찾은 고객들이 회를 자주 찾는다는 점에 착안해서 도입했다.

CU는 이밖에도 노래방 편의점, 카페테리아 편의점, 금융 편의점도 선보였다.

제주 서귀포시에 있는 GS25 서귀대포점은 편의점 최초로 전기차 충전설비를 구축했다.

서울 강남에 위치한 GS25 파르나스타워점에는 의류를 살균하고 건조할 수 있는 스타일러스가 설치돼 있다. 이 설비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경남 김해의 GS25 인제대학사점에는 학생들을 위한 회의공간이 별도로 마련돼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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