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LG디스플레이에서 TV용 LCD패널 70만 장을 공급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26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올해 삼성전자가 LG디스플레이로부터 TV용 LCD패널 70만 장을 공급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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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 |
국내 전자업계 양대 라이벌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금까지 상대 계열사로부터 디스플레이를 공급받은 적이 없다. 계약이 이뤄지면 두 회사가 처음으로 패널을 거래하며 공급사와 고객사로 협업체제를 갖추게 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LCD패널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LG디스플레이 등 다른 패널 제조사에 추가물량 공급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2월 “삼성전자에 LCD패널 공급을 놓고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며 “올해 상반기에는 물량확보가 어려워 힘들겠지만 하반기부터는 가능할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삼성전자는 주로 홍하이그룹으로부터 패널을 공급받았다. 하지만 최근 홍하이그룹이 TV사업 확대를 위해 올해 삼성전자 등 외부고객사에 이노룩스와 샤프의 LCD패널 공급을 대부분 중단하면서 삼성전자가 공급난을 겪게 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샤프로부터 연간 수요량의 10%가량인 500만 장의 LCD패널을 공급받은 것으로 업계는 추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