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이 사드보복으로 매출에 타격을 입은 중국 롯데마트 운영을 돕기 위해 4천억 원 규모의 자금을 긴급 투입한다.
롯데쇼핑은 중국 롯데마트를 운영하는 해외 계열사 등에 3880억 원가량을 투입하기로 이사회에서 결의했다고 2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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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방법 위반을 이유로 폐쇄된 중국 베이징의 롯데마트 지점 앞에서 지난 13일 한 여성이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고 있다.<뉴시스> |
롯데마트 관계자는 “롯데마트 중국지점들이 영업정지로 매출이 끊긴 상황에서 상품매입과 임금지급 등의 비용을 충당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쇼핑은 또 홍콩 롯데쇼핑홀딩스에 1억9200만 달러(2300억 원가량)을 출자한다.
홍콩 롯데쇼핑홀딩스는 강소낙천마특상업유한공사(상하이 롯데마트 법인) 등 롯데마트 중국법인과 롯데백화점 중국법인 등을 소유하고 있는 중간지주사격의 법인이다.
롯데쇼핑은 이와 별도로 강소낙천마특상업유한공사에도 차입 등을 위한 예금담보로 1580억 원가량을 제공하기로 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롯데마트 등 한국기업들이 중국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하지만 롯데쇼핑은 이른 시일 안에 사태가 안정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중국의 롯데마트 매장 99곳 가운데 소방시설 점검 등을 통해 영업정지 처분을 받거나 매장 앞 시위 등으로 자체휴점을 결정한 곳은 모두 90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