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대통령선거 후보 지지율에서 5%대를 얻어 보수층 후보로 부각하고 있다.
홍준표 경남지사와 지지율을 합하면 안희정 충남지사의 지지율을 턱밑까지 추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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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표 경남지사(왼쪽)와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 |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23일 발표한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문 전 대표는 35.0%의 지지율로 12주 연속 1위를 달렸고 안희정 충남지사(17.0%)와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12.5%)가 2,3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이재명 성남시장 10.5%, 홍준표 경남지사 9.1% 순으로 나타났다.
눈길을 끄는 후보는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다. 김 의원은 이번에 처음 조사대상에 포함됐는데 지지율 5.2%를 보이며 단숨에 6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 의원의 지지율은 범보수후보인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2.5%)은 물론 심상정 정의당 대표(2.5%)보다도 두 배 이상 높은 것이다.
김 의원은 ‘태극기 집회’에 꾸준히 참석하면서 보수층 목소리를 대변해왔는데 특히 국회 자유한국당 법사위 간사로 특검법과 상법개정안 등 개혁입법의 상임위 통과를 저지하는 ‘첨병’ 역할도 톡톡히 했다.
보수층 대선후보인 홍 지사와 김 의원의 지지율을 합하면 14.3%로 안 지사에 이어 3위를 차지한다. 향후 대선정국에서 보수후보 단일화가 이뤄지면 일정 정도 파괴력을 보일 수 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후보 단일화를 시도할 경우 한국당에 힘이 쏠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홍 지사의 지지율은 지난주와 비교해 소폭(0.7%포인트)하락했는데 빠진 지지층은 대부분 김 의원이 흡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이 50.2%로 압도적인 1위를 질주했으며 국민의당 14.4%, 자유한국당 14.1%, 정의당 5.0%, 바른정당 4.6%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20~22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만8621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1531명의 응답을 받아 8.2%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s://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재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