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이용자의 신뢰쌓기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서비스를 투명하게 운영해 신뢰를 쌓는 것이 기술플랫폼으로 가는 첫 걸음이라고 판단한다.
22일 네이버에 따르면 한 대표는 임직원들에게 ‘서비스 투명성’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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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성숙 네이버 대표. |
한 대표는 지난해 12월 초 ‘투명성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검색결과의 신뢰도를 높일 방안을 직접 나서서 모색해왔다.
한 대표는 “기술플랫폼의 근간은 사용자의 신뢰와 투명성 확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 대표는 21일 100억 원을 국내 기초과학분야에 투자했다. 이용자들에게 전문가들이 만든 지식콘텐츠로 기존보다 신뢰도를 높인 검색결과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한 대표는 취임 첫날 네이버 임직원에게 보내는 이메일에서 “사용자들이 네이버플랫폼을 더욱 신뢰하며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투명성을 확보하는 것은 절대로 놓치지 말아야 하는 중요한 과제”라며 “사용자 앞에 당당한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회사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한 대표가 투명성을 강조하는 것은 네이버의 서비스와 검색결과의 신뢰가 깊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의 모든 서비스는 검색을 출발점으로 두고 있기 때문에 이용자들은 검색결과를 신뢰하지 못하면 네이버를 사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네이버는 지난해 말부터 검색과 관련해 불투명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실시간급상승검색어 순위를 작위적으로 조작했다는 것이다.
네이버가 기술플랫폼시대에도 이용자 수를 유지하려면 서비스의 신뢰도를 더욱 높여야 한다.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국내 안드로이드 이용자 가운데 네이버 모바일앱을 사용하는 월간 이용자 수는 2238만 명에 이른다.
한 대표가 이끄는 투명성 프로젝트팀은 3월 말에 실시간급상승검색어의 순위변화를 알아볼 수 있는 검색어 트래킹 기능을 도입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 대표가 이용자 충성도를 높여야 앞으로 시장점유율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