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창립 79주년을 맞았지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을 반영해 별도의 행사를 치르지 않는다.
삼성그룹은 22일 창립 79주년을 맞았다. 이병철 창업주는 삼성물산의 전신인 삼성상회를 1938년 3월1일 설립했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창립기념일을 3월22일로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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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서초구의 삼성 서초사옥. |
하지만 삼성물산을 포함한 삼성그룹의 모든 계열사들은 이전 창립기념일과 달리 기념식과 임직원 포상 등 별도의 행사를 열지 않고 정상근무한다.
그룹 차원의 행사 등을 담당하는 삼성 미래전략실이 최근 해체된데다 이건희 회장이 병상에 올라있고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수사를 받고 있는 등의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의 사내방송이 폐지된 데 따라 그동안 매년 진행됐던 그룹의 창립 역사와 의미를 되돌아보는 방송도 내보내지 않는다.
미래전략실 해체를 계기로 삼성그룹이 계열사의 자율경영과 독립경영을 선언한 만큼 이후에도 3월22일은 삼성물산만의 창립기념일로 유지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등 각 계열사는 삼성그룹이 아닌 각자 별도의 창립기념일을 지정해 챙기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