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가 라면시장의 점유율 확대와 간편가정식(HMR) 매출의 증가로 올해도 실적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백운목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0일 "오뚜기는 올해 라면시장 점유율 개선과 냉동식품 등 간편가정식 신제품 매출호조, 주요제품 가격인상 가능성, 원재료 비용통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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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영준 오뚜기 회장. |
오뚜기의 라면시장 점유율은 2014년 18.3%에서 2015년 20.5%, 2016년 23.2%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특히 오뚜기는 라면가격을 올리지 않아 가격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백 연구원은 “오뚜기의 라면시장 점유율이 올해 상반기 중반 기준으로 26%까지 높아질 것”이라며 “점유율 30%에 이를 때까지 마케팅을 진행할 전망이지만 저가 마케팅만으로는 점유율 상승에 한계가 있어 신제품 출시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오뚜기가 올해 식용유나 참치캔, 마요네즈 등 주력제품의 가격을 인상했거나 앞으로 인상할 가능성이 높은 점도 실적을 늘리는 데 보탬이 될 것으로 백 연구원은 내다봤다.
오뚜기는 이미 대두가격 인상을 반영해 식용유 B2B 제품가격을 6~7%가량 올렸다. 참치캔의 경우 1위 기업인 동원F&B가 2월에 5.1% 가격을 올리면서 오뚜기도 상반기 안에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있다.
백 연구원은 “오뚜기는 1인가구 증가와 편의점 발달 등 외부 환경변화 속에 맛과 영업력을 강점으로 간편가정식과 즉석밥에서 강자가 될 것”이라며 “신제품 호조와 가격인상 가능성이 강한 영업력과 맞물리며 꾸준한 실적을 보일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오뚜기는 올해 매출 2조760억 원, 영업이익 151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3.2%, 영업이익은 6.1%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