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박근배 신한투자증권 신한프리미어 패스파인더부 상무가 5일 서울 여의도 신한투자증권에서 열린 '현명한 자산관리 전략' 세미나에서 강의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
박근배 신한투자증권 신한프리미어 패스파인더부 상무는 5일 서울 여의도 신한투자증권에서 열린 '현명한 자산관리 전략' 세미나에서 이렇게 말했다.
박 상무는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잦은 주식 매매에서 벗어나 장기투자와 변동성 관리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주가 변동성이 큰 종목에 투자하면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장기 누적 수익률이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장기적 투자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주가 상승폭뿐 아니라 하락폭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투자금이 50% 줄어들면 원금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100%의 수익률을 거둬야 하는 만큼 큰 손실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박 상무는 "변동성은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어야 한다"며 장기투자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주가가 크게 하락하는 상황에도 견딜 수 있는 투자 대상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한국 증시의 장기 수익률 차이에서도 변동성 관리의 중요성을 찾았다.
박 상무가 최근 약 15년의 한국과 미국 증시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S&P500지수와 코스피지수의 상승 거래일 비중은 각각 54.3%, 53.4%로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평균 상승률과 하락률은 코스피가 S&P500을 크게 웃돌았다. 상승한 날의 평균 상승률은 코스피가 0.83%, S&P500가 0.69%를 보였다. 하락한 날의 평균 하락률도 코스피가 0.87%로 S&P500의 0.75%보다 높았다.
코스피와 S&P500의 상승 거래일수는 비슷한데 코스피의 변동성이 커서 장기 수익률 측면에서 S&P500이 더 높게 나온다는 것이다.
박 상무는 국내 증시가 반도체 업종에 지나치게 집중된 구조가 변동성을 키운다고 바라봤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반도체 업황이 악화하면 증시 전체가 큰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주가 변동성에 따른 손실을 줄이기 위해서는 투자 기간을 길게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 상무는 2006년부터 올해 9월까지 주요 자산의 누적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미국 S&P500지수가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아파트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국내 투자자들은 부동산을 안정적인 투자 대상으로, 주식은 위험한 투자 대상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 상무는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시장의 장기 상승에 따른 수익을 충분히 누리지 못하는 이유로 잦은 매매를 꼽았다.
그는 "아파트를 산 사람들은 오랫동안 보유하면서 가격 상승의 혜택을 누리는 반면 주식 투자자들은 자꾸 사고팔기를 반복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온전히 누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식을 선택할 때 단순히 주가가 낮다는 이유로 저평가됐다고 판단하는 투자 습관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상무는 "국내 투자자들은 아파트를 살 때는 비싼 아파트를 선호하면서 주식을 살 때는 싼 주식을 찾는 특징이 있다"며 "주가가 낮다는 이유만으로 저평가됐다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미국 중간선거가 증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지나친 우려를 경계했다.
박 상무는 1958년 이후 미국 중간선거 당시 대통령의 소속 정당과 의회 권력 구도, 선거 이후 주가 흐름을 분석한 결과를 소개했다.
그는 "당시 대통령이 공화당이건 민주당이건 간에 선거 후 6개월 동안 S&P500은 상승했다"며 중간선거 결과에 따른 단기적인 증시 변동성을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바라봤다.
장기투자 원칙은 오랜 기간 자산을 운용하는 퇴직연금에서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우리나라 퇴직연금 투자 백서'에 따르면 확정기여형(DC)·개인형퇴직연금(IRP) 가입자의 60.8%는 연 수익률이 4%에 미치지 못했다.
박 상무는 퇴직연금 가입자들이 적립금을 방치하기보다 투자 상품을 점검하고 장기적으로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금 수익률은 관심의 차이"라며 "매년 1~2%포인트만 수익률을 개선해도 장기적으로 노후 자산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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