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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원희 현대차 사장이 17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안건을 처리하고 있다.<뉴시스> |
이원희 현대자동차 사장이 해외에서 신형 그랜저의 판매를 늘리고 올해 출시하는 소형SUV 등 신차를 앞세워 글로벌 판매목표를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 사장은 17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현대차 정기주주총회에서 글로벌판매를 확대하기 위해 신형 그랜저, 소형SUV 신차 등을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신형 그랜저는 지난해 11월 국내에서 출시된 이후 한동안 해외수출 계획이 잡히지 않으면서 미국 철수설까지 나왔다.
이 사장은 “지난 연말 국내에서 성공적으로 출시한 그랜저의 판매동력을 해외에서 이어갈 것”이라며 “동시에 올해 출시하는 소형SUV 신차, 고급 소형차 제품군, 다양한 상품성 강화 모델도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글로벌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유럽 고성능차시장에 첫 진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자동차수요 성장세가 한풀 꺾일 것으로 보면서도 판매목표를 반드시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 사장은 “올해 글로벌 경제는 저유가, 신흥시장 경기둔화, 미국 금리인상, 각종 정치적 위험성 등으로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자동차시장 역시 정체 혹은 침체 양상을 보일 것”이라며 “이런 외부환경 변화 속에서 올해 목표한 508만 대 글로벌판매를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이 급격히 변화하는 데 맞춰 차량 전동화, ICT 융합부문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이 사장은 “전기차, 차세대 수소전기차, 고도화된 자율주행기술 개발에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며 “글로벌 선도 ICT기업과 외부 연구기관 등과 전략적 협업을 확대해 미래에 대비한 기술과 사업의 역량을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날 정기주주총회에서 정몽구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최은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고문변호사를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새로 선임했다.
현대차 2대주주인 국민연금은 올해 정기주주총회에서 정 회장의 재선임을 놓고 기권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은 2008년과 2011년에 정 회장의 재선임에 반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