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의 대표주자인 볼트EV와 테슬라가 한국으로 장소를 옮겨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한국GM이 17일부터 쉐보레 볼트EV의 사전계약을 접수받는다고 밝혔다. 4월부터 볼트EV를 본격적으로 판매한다. 한국GM은 창원공장에서 볼트EV를 생산하지 않고 미국산 차량을 직수입해서 팔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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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쉐보레 '볼트EV'. |
한국GM관계자는 “볼트EV는 DC콤보 충전방식을 채택해 1시간 급속충전으로 전체 배터리 용량의 80%까지 충전해 300km 이상을 달린다”며 “테슬라 모델S를 포함해 국내에 판매중인 전기차 가운데 가장 긴 인증 주행거리”라고 말했다.
볼트EV는 1회 완충시 383km를 달릴 수 있다. 국내에서 판매 중인 테슬라 모델S 90D의 완충시 주행거리 378km를 앞선다.
가격은 4779만 원이다. 정부 지원금 1400만 원과 지자체 지원금 최대 1200만 원까지 감안하면 2천만원 대에 살 수 있다.
볼트EV는 소형 해치백 차량으로 전기차 전용 고강성 차체에 대용량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됐다. 싱글모터 전동 드라이브 유닛이 적용돼 최고출력 2044마력, 최대토크 36.7kg.m를 발휘한다.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7초 미만이다.
안전사양으로 차선이탈 경고 및 차선유지 보조시스템, 저속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 전방 보행자 감지 및 제동 시스템, 스마트 하이빔 등이 적용됐다.
인포테인먼트시스템으로 쉐보레 마이링크, 애플 카플레이가 탑재됐다. 프리미엄 천공 가죽시트, HID 헤드램프, 자동주차 보조시스템, 스마트폰 무선충전기능 등이 기본 편의사양으로 제공된다.
미국 전기차회사인 테슬라도 국내에서 모델S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테슬라는 15일 스타필드 하남에 첫번째 전시장을 연 뒤 17일 서울 청담에 두번째 전시장을 열었다.
테슬라는 이달 7일부터 준대형세단 모델S 90D 주문을 받고 있다. 모델S 90D는 개별 주문제작돼 주문 후차량인도까지 3개월이 걸린다. 테슬라는 6월부터 차량을 고객에 인도하기로 했다.
모델S 90D는 볼트EV보다 주행거리가 짧지만 배터리 용량은 크다. 모델S 90D와 볼트EV의 배터리 용량은 각각 87.5, 60kWh다. 모델S 90D가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4.4초에 불과하다. 모델S 90D가 뛰어난 성능을 발휘하는 힘도 배터리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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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슬라 '모델S'. |
모델S 90D는 경량화를 차체에 고강도 알루미늄 소재를 90% 적용해 경량화를 달성했다.
모델S 90D 가격은 기본사양을 기준으로 1억2100만 원이다. 풀옵션을 적용하면 1억6천만 원이 넘는다. 테슬라 자체적 자율주행기능인 오토파일럿은 물론 색상변경, 열선추가 등도 선택옵션이다.
국내에서 모델S 90D를 살 때 보조금을 받을 수 없다. 배터리 용량이 70kWh 이상인 전기차에 보조금이 지급되지 않는다.
긴 충전시간도 단점으로 꼽힌다. 모델S 90D는 완속 충전기로 완충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3시간이다.
테슬라는 정부 인증절차가 끝나는 대로 모델S의 다른 트림도 국내에 출시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