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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 3분기도 단단한 실적 예고, 주주환원 확대로 저평가 탈출 기대치 충족할까

전해리 기자 nmile@business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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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가 3분기에도 단단한 실적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4대 금융지주를 바라보는 시장의 눈높이가 크게 높아진 상황에서 이번 3분기 실적 발표에서 내놓을 자사주 매입·소각과 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이 향후 주가 흐름의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4대 금융 3분기도 단단한 실적 예고, 주주환원 확대로 저평가 탈출 기대치 충족할까
▲ 4대 금융이 3분기에도 호실적 흐름을 이어갔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는 올해 3분기 합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어나며 연간 최대 실적에 한 걸음 더 다가설 것으로 예상된다.

4대 금융지주는 23일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를 시작으로 27일 신한금융지주, 29일 KB금융지주 순서로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기준 4대 금융지주의 3분기 합산 순이익(지배주주) 전망치는 5조6260억 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 6조97억 원보다 약 6.4% 줄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약 2.6% 늘어나는 수준이다.

각 지주의 순이익을 보면 KB금융이 1조8434억 원으로 가장 많고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이 각각 1조6027억 원과 1조2115억 원으로 뒤를 이은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3분기보다 각각 9.3%와 12.6%, 7.0% 늘어나는 것이다.

우리금융지주는 다소 순이익이 뒷걸음친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금융지주는 3분기 순이익 9684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3분기보다 22% 줄어드는 것이다. 다만 지난해 3분기 실적에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 과정에서 발생한 염가매수차익이 사라진 데 따른 결과로 여겨진다.

4대 금융지주의 3분기 실적을 뒷받침한 요인으로는 대출 성장과 일회성 이익이 꼽힌다. 은행 순이자마진(NIM)과 증권 계열사 이익이 전분기보다 주춤했지만 대출자산 증가에 따른 이자이익과 환율 하락에 따른 외화환산이익, 부동산 매각이익 등이 이를 보완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3분기 전망치를 상반기 실적에 더하면 4대 금융지주의 올해 합산 누적 순이익은 16조9648억 원에 이른다. 연간 합산 순이익 20조 원까지 약 3조 원을 남겨두면서 연간 순이익 20조 원 돌파를 눈앞에 두게 된다.

4분기에는 은행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시장금리 상승분이 시차를 두고 대출금리에 반영되면서 순이자마진이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한다.

연말 충당금과 희망퇴직비용 등이 변수로 남아 있지만 연간 순이익 ‘20조 원 시대’가 열릴 것이란 기대가 나오는 배경이다.

이익 증가에 수익성 개선 기대까지 더해지면서 실적 발표를 앞둔 시장의 관심은 늘어난 이익이 얼마나 주주에게 돌아갈지로 옮겨가고 있다.

이달 초 증권가에서 제시한 올해 주주환원율 전망치는 KB금융 55.6%, 신한금융 52.4%, 하나금융 51.3%, 우리금융 44.9%다. 

지난해 10월 만 해도 주주환원율 전망치는 KB금융 54%, 신한금융 45.8%, 하나금융 44%, 우리금융 38%였다. 1년 사이 4대 금융 모두 주주환원 기대치가 크게 높아진 것이다.

증권가에서도 이익 증가와 수익성 개선과 함께 주주환원 확대를 은행주의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고 있다.

조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은행업종에 투자의견 ‘비중확대(OVERWEIGHT)’를, KB·신한·하나·우리금융에 모두 ‘매수(BUY)’ 의견을 새롭게 제시했다.

내년에도 집단대출과 기업대출 성장, 순이자마진 개선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가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확대를 뒷받침할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조 연구원은 “2027년 은행주의 투자 매력은 순이익 성장률보다 안정적 이익을 바탕으로 매해 늘어나는 주주환원에 있다”고 말했다.
 
단기적으로는 3분기 자본비율 개선이 추가 주주환원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나민욱 DB증권 연구원은 14일 보고서에서 원/달러 환율 하락 효과만으로 은행별 자본비율이 0.18~0.46%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이 4분기에 각각 2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했다.

나 연구원은 “과거와 달리 우호적 환율 방향성과 함께 연말로 갈수록 주주환원 매력이 더욱 부각될 전망이다”고 바라봤다.

증권가에서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까지 예상하고 있는 만큼 이번 실적 발표에서는 실제 환원 계획이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는지가 중요해진 셈이다.
 
4대 금융 3분기도 단단한 실적 예고, 주주환원 확대로 저평가 탈출 기대치 충족할까
▲ 4대 금융의 3분기 호실적이 예상되는 가운데 주주환원 확대가 주가 흐름의 주요 변수라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은 서울 시내 설치된 ATM기기 모습. <연합뉴스>

주주환원 확대가 주가 재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4대 금융지주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종가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은 KB금융이 0.93배로 가장 높고 신한금융 0.72배, 하나금융 0.69배, 우리금융 0.59배 순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주주환원 기대감 등에 힘입어 4대 금융지주 주가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이날 새로운 주가를 제시한 IBK투자증권의 목표주가는 각각 KB금융 20만6천 원, 신한금융 14만 원, 하나금융 17만2천 원, 우리금융 4만5천 원이다.

이날 KB금융은 16만600원, 신한금융은 9만1700원, 하나금융은 12만1800원, 우리금융은 3만1500원에 각각 정규 거래를 마쳤다.

다만 금융지주들은 주주환원뿐 아니라 건전성 유지와 향후 성장에 필요한 자본도 확보해야 해 이익이 늘어난 만큼 환원을 확대하기는 쉽지 않을 수도 있다.

4대 금융지주 한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실적 개선에 따라 주주환원을 향한 시장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며 “다만 자본적정성과 건전성, 중장기 성장 여력도 고려해야 하는 만큼 안정적 자본 관리와 지속 가능한 주주환원 정책을 균형 있게 추진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전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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