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영 테라펀딩 대표가 부동산 P2P(개인대개인)대출의 안전성을 입증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테라펀딩은 그동안 부동산대출에 집중해 빠르게 성장했는데 미국의 금리인상 등으로 부동산시장이 침체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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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태영 테라펀딩 대표. |
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16일 “미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우리나라 부동산시장이 점진적으로 가라앉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15일 기준금리를 3개월 만에 0.25%포인트 올렸다. 미 연준은 올해 두 차례 더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크다.
조기대선 정국에 접어들면서 분양시장이 침체될 것으로 보이는 점도 테라펀딩에게 부담이다.
대출금리 상승으로 주택자금마련에 어려움이 커지고 부동산시장에 관망세가 나타날 경우 주택수요가 움츠러들어 미분양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양 대표는 그동안 1순위 담보대출이 아니면 돈을 빌려주지 않는다는 원칙을 내걸어 리스크관리에 자신감을 내보였지만 미분양사태가 일어나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미분양이 발생하면 건축물이 다 지어졌어도 투자금을 온전히 돌려받지 못할 수 있는 데다 예상했던 수준보다 준공가치가 낮아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투자금을 회수하는 데 고전하게 된다.
양 대표가 선순위 대출을 고집하면서 지방에 투자처를 물색하는 것을 놓고도 미분양 위험을 높이는 일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차라리 2순위라도 서울 강남 등 분양 열기가 높은 곳에 있는 건축물이 오히려 더 리스크가 낮을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