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실업률이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여파 등으로 7년 만에 가장 높았다.
실업자 수는 135만 명으로 IMF 외환위기 당시인 1999년 이후 2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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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계청은 15일 ‘2월 고용동향’에서 지난달 실업자는 135만 명으로 2016년 같은 기간보다 3만3천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뉴시스> |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월 고용동향’을 보면 실업자는 135만 명으로 2016년 같은 기간보다 3만3천명 늘어났다. 가장 실업자 수가 많았던 시기는 2월 기준으로 IMF 외환위기 때인 1999년 2월인데 당시 실업자 수는 181만2천명이다.
2월 취업자 수는 2578만8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만1천 명 증가했다. 증가폭은 1월이 24만3천 명이었는데 2월 들어 회복세로 전환했다.
실업률은 5.0%로 지난해 2월보다 0.1%포인트 상승했고 올해 1월보다는 1.2%포인트 올랐다. 2010년 1월 5.0%를 기록한 이후 7년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다.
특히 청년실업률이 12.3%로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 지난해 같은달보다 0.2%포인트 하락했는데 2016년 2월 실업률이 역대 최고치였고 올해 2월이 그 뒤를 이었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2월은 졸업시즌이라 통상적으로 실업률이 높은 달”이라며 “경제활동에 참가하는 인구가 늘면서 취업자와 실업률이 동시에 증가하는 현상을 보였다”고 말했다.
조선해운 등의 구조조정 여파가 이어져 제조업 취업자 수도 8개월째 감소세에 있다. 2월 제조업 취업자 수는 444만9천 명으로 2016년 2월보다 9만2천 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월 건설업 취업자 수는 187만1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4% 늘어 산업별 취업자 가운데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