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미국 월가는 왜 알리바바에 열광할까

이민재 기자 betterfree@businesspost.co.kr 2014-09-16 15:56:28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미국 월가는 왜 알리바바에 열광할까  
▲ 마윈 알리바바 회장이 15일 홍콩 리츠칼튼 호텔에서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로드쇼)를 열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에 대한 월가의 관심이 뜨겁다.

알리바바는 미국 뉴욕증시 상장을 위해 기업공개 절차를 진행중인데 예상을 뛰어넘는 투자수요가 몰리면서 몸값이 치솟고 있다.

월가 전문가들은 중국 전자상거래시장에서 알리바바의 독점적 지위와 높은 성장 잠재력이 투자자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고 분석한다.

◆ IPO 흥행에 몸값 높이는 알리바바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알리바바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를 검토한 결과 공모가 범위가 예전보다 높아졌다고 15일 보도했다.

알리바바는 제출 서류를 통해 공모가 범위를 주당 66~68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5일 제시한 주당 60~66달러에서 공모가를 높인 것이다. 다만 3억2010만 주였던 발행주식수는 그대로 유지했다.

알리바바가 공모가를 올린 이유는 알리바바에 대한 투자열기가 뜨겁기 때문이다. 미국 경제전문채널 CNBC에 따르면 36개나 되는 월가 투자기관들이 벌써 10억 달러에 이르는 주식을 선주문했다.

알리바바에 대한 월가의 뜨거운 관심은 지난주부터 시작된 투자설명회(로드쇼)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은 지난 8일 미국 뉴욕에서 투자설명회를 열었는데 이날 행사에 당초 초대한 800명의 투자자 외에도 참가 희망자들이 대거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마윈 회장은 15일 홍콩에서 열린 투자설명회에서 “우리는 중국에서 시작한 인터넷기업일 뿐 더 이상 중국 기업이 아니다”라며 “기업공개 후 미국과 유럽, 아시아로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 투자자들은 왜 알리바바에 열광하나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알리바바의 중국시장에 대한 높은 지배력과 향후 성장 가능성에 큰 매력을 느껴 공모에 참여하고 있다고 본다.

미국 투자자문사 캐피탈 어드바이저스의 채닝 스미스 전무는 “알리바바의 중국 전자상거래시장 점유율은 84%이고 지난해 2억5천만 건에 달하는 판매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채닝 스미스는 “지난해 실적은 중국 전체 인구의 17%밖에 안 되는 2억3100만 명의 사용자만으로 이뤄낸 성과”라며 “이를 고려할 때 알리바바의 성장 잠재력은 상당히 놀라운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 알리바바의 순익은 70억 달러, 시가 총액은 22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며 “이는 주당 90달러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덧붙였다.

웨드부시증권의 길 루리아 애널리스트는 “알리바바는 기업 규모가 크고 실적이 양호하며 성장속도가 빠른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알리바바는 회사 규모와 성장세 면에서 이베이와 아마존을 합한 것보다 강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상장 후 시가총액은 페이스북에 버금가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웨드부시증권은 일부 투자자들이 전자상거래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지만 알리바바의 시장점유율은 크게 위협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알리바바의 전자결제서비스인 ‘알리페이’의 잠재력도 높게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 알리바바, 역대 최고공모가 갈아치울까

알리바바에 투자자들이 몰리고 이에 맞춰 공모가격도 높아지면서 월가의 관심은 알리바바가 기업공개를 통해 투자금을 과연 얼마나 조달할 수 있을지에 쏠리고 있다.

알리바바의 최종 공모가는 상장 전날인 오는 18일 장 마감 후 결정된다. 공모가격이 이번에 새로 정한 공모가 범위 상단에 해당하는 68달러로 정해지면 알리바바는 약 218억 달러를 조달하게 된다.

만약 IPO 주관사가 ‘그린슈(green shoe)’를 행사하면 조달 가능한 금액은 최대 250억 달러가 된다. 이 제도는 투자자들의 초과청약이 있을 경우 IPO 주관사가 기존 주주들로부터 공모물량 이외 주식을 공모가에 살 수 있는 권리를 말하며 ‘초과배정옵션’이라고도 불린다.

이 경우 알리바바는 역사상 최대 IPO를 성사시킨 기업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된다. 현재 최대 IPO 기록은 2010년 중국 농업은행이 세운 220억 달러다.

알리바바의 시가총액 역시 관심 대상이다. 현재 알리바바의 시가총액은 1676억 달러로 평가된다. 이는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의 1600억 달러를 넘는 수준이다.

업계는 알리바바가 구글과 페이스북에 이에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인터넷 상장기업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알리바바가 이르면 16일 투자주문을 마감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알리바바는 19일부터 뉴욕증권거래서(NYSE)를 통해 ‘BABA’라는 종목명으로 거래가 시작된다.

최신기사

국수본 특별수사단 대통령실 압수수색 불발, 일부 자료만 임의제출로 확보
국수본·공수처·국방부 공조수사본부 출범, "중복수사 혼선과 비효율 해소"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인수 마무리, 2026년까지 자회사로 운영 뒤 통합
삼성전자 노조 윤석열 탄핵 집회에 동참, "민주주의 위해 끝까지 맞설 것"
태영건설 137억 규모 유상증자 추진, 출자전환 통한 재무구조 개선 목적
국내 3대 신용평가사, LGCNS 신용등급 전망 'AA- 긍정적' 상향 조정
현대차그룹 유럽 4위 '위태', 토요타 하이브리드 약진에 소형 전기차로 맞불
윤석열 내란 혐의로 대통령실 7년 만에 압수수색, 경호처 거부로 차질 빚어
[오늘의 주목주] '경영권 다툼 소강국면' 고려아연 8%대 내려, 신성델타테크 18% 급등
한덕수 "12·3 계엄 선포 전 정상적 국무회의 운영되지는 않았다"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