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인도에서 10만 원대 저가 스마트폰 판매를 시작했다.
구글은 신흥국시장에서 소프트웨어는 안드로이드 플랫폼 영향력을 확대하고, 하드웨어는 현지업체와 협력해 싸게 내놓는 전략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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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다 피차이 구글 수석부사장 |
구글은 16일 공식블로그를 통해 인도에서 ‘안드로이드원(Android One)’ 발표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구글 수석 부사장인 선다 피차이는 이날 안드로이드원 판매발표와 함께 2015년까지 신흥국가로 진출할 계획을 발표했다.
안드로이드원은 인도시장을 공략을 목표로 10만원 대 저가로 나온 스마트폰이다. 인도 현지업체인 마이크로맥스, 스파이스, 카본과 협력해 만들었다.
안드로이드원 스마트폰은 4.5인치 화면에 1기가바이트 램과 5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쿼드코어 프로세서와 마이크로SD 슬롯, FM라디오 등을 맞춤형식으로 제공한다.
안드로이드원은 힌두어를 포함해 여러 언어를 지원하며 구글 뉴스스탠드에 인도 현지 언론도 포함시켰다. 또 데이터 요금 걱정없이 유튜브를 다운로드할 수 있는 기능을 마련했다.
구글이 중국이 아닌 인도에서 안드로이드원을 먼저 판매하게 된 이유는 인도시장의 잠재력 때문이다. 인도는 세계 2위 모바일시장이지만 스마트폰 보급률은 4위에 그친다.
현재 인도 인구 12억4천만 명 중 스마트폰 사용자는 1억400만 명으로 전체의 10%에 불과하다. 이런 인도시장에서 입지를 굳히면 비슷한 문화권인 스리랑카와 방글라데시 등 인근국가 공략도 쉬워진다.
인도 IT업계 관계자는 “저가폰에 제공되는 성능이나 품질은 대체로 만족스럽지 못했다”며 “하지만 만약 구글이 가격대비 더 좋은 성능을 내놓는다면 인도에서 금방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2분기 인도 스마트폰시장에서 삼성전자는 29%로 시장점유율 1위를 지켰다. 이어 현지업체인 마이크로맥스(18%)와 카본(8%)이 뒤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