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서 존재감 키운 '29CM' 개인정보 유출 암초, 박준영 성장 전략 만큼 정보관리 과제 커져
조수연 기자 ssue@businesspost.co.kr2026-08-31 16:4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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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박준영 무신사 최고글로벌책임자(CGO)가 패션·라이프스타일 플랫폼 29CM에서 발생한 고객정보 유출 사고로 리스크 관리 능력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박 CGO는 29CM 사업을 무신사에 편입한 이후 고객의 취향을 공략하는 큐레이션 전략으로 올해 상반기 거래액 1조원을 넘기는 등 성장가도를 달렸는데 이번 사고를 계기로 고객정보를 안전하게 관리한다는 신뢰까지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 무신사가 운영하는 패션·라이프스타일 플랫폼 29CM는 3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고객 개인정보 15만9852건이 유출됐다고 밝혔다. 개별 고객은 29CM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통해 유출 여부와 세부 항목을 안내받을 수 있다. <29CM 홈페이지 갈무리>
31일 무신사 안팎의 상황을 종합하면 29CM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관계기관 신고와 피해 고객 안내 등 후속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29CM는 30일 고객 개인정보 15만9852건이 유출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13만8841건은 고객 이름만 유출됐다. 나머지 2만1011건에는 이름뿐 아니라 이메일주소와 휴대전화번호, 배송정보도 포함됐다.
무신사에 따르면 유출된 개인정보는 고객이 29CM에서 상품을 주문할 때 사용한 정보의 일부다. 로그인 아이디와 비밀번호, 결제정보는 유출되지 않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최근 잇따라 발생한 대형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비교하면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다. 쿠팡에서는 약 3756만 명, 티빙에서는 약 1953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다만 플랫폼마다 이용자 수가 다른 데다 유출된 정보의 종류도 제각각이어서 규모만으로 사고의 경중을 단순 비교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부 유출 건에서는 배송정보까지 포함된 만큼 2차 피해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29CM 측도 이를 언급하며 결제나 환불, 배송을 유도하는 스미싱·피싱 등 2차 피해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29CM는 사고를 인지한 직후 개인정보가 노출된 경로를 차단하고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자진 신고했다. 현재 홈페이지를 통해 고객별로 유출된 정보 항목을 안내하고 있다.
무신사 계열 플랫폼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실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9CM 사업은 현재 박준영 무신사 CGO가 총괄하고 있다. 서비스 개발과 정보보안 실무는 무신사의 기술(테크) 전문 조직이 담당하지만 29CM 사업의 수장으로서 박 CGO가 사고의 책임에서 자유롭기는 어려워 보인다.
박 CGO는 1980년생으로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한국존슨앤존슨과 삼성전자, 아마존에서 이커머스와 글로벌마케팅 경력을 쌓은 뒤 2021년 29CM 커머스 부문장으로 합류했다.
당시 무신사는 약 3천억 원을 들여 여성 패션 플랫폼 스타일쉐어를 인수했는데 스타일쉐어가 자회사를 통해 운영하던 29CM도 함께 편입했다. 이후 스타일쉐어 서비스는 종료했지만 고객층 다변화를 위해 29CM는 별도 플랫폼으로 유지하며 육성했다.
▲ 29CM 사업은 박준영 무신사 최고글로벌책임자(CGO)가 이끌고 있다. 박 CGO는 무신사 편입 이후 고객의 '취향'을 공략하는 큐레이션 전략을 앞세워 29CM의 성장을 이끈 인물이다. <무신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