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문재인, 조기대선 승리 따 놓은 당상일까

김재창 기자 changs@businesspost.co.kr 2017-03-10 17:41:04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문재인, 조기대선 승리 따 놓은 당상일까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0일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이 머물고 있는 전남 진도군 팽목항을 찾아 팽목분향소에서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세론’이 과연 조기대선 끝까지 완주할까?

박근혜 대통령이 파면되면서 60일 이내에 치러질 조기대선에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차기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문 전 대표는 현재 대선후보 지지율 1위인 데다 대통령선거 기간이 두 달밖에 되지 않아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데 다른 후보들의 ‘연합공격’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10일 발표한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문 전 대표는 32%의 지지율로 안희정 충남지사(17%),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총리(9%)를 멀찌감치 앞섰다.

문 전 대표는 지난해 말부터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단 한 차례도 1위를 놓친 적이 없다. 지금 당장 대선이 치러진다면 문 전 대표가 당선될 확률이 가장 높다는 뜻이다.

박 대통령이 탄핵되면서 선거기간이 두달 이내로 짧아진 것도 문 전 대표 입장에서는 ‘호재’다. 1위 후보를 뒤쫓는 추격자 입장에서는 시간이 필요한데 벌어진 격차를 뒤집기에 두달은 너무 촉박한 시간이라는 것이다.

문 전 대표가 넘어야 할 1차 관문은 당내 경선인데 ‘이변이 없는 한’ 1위 통과가 유력해 보인다. 안희정 충남지사가 한때 지지율 20%대를 넘기며 문 전 대표를 바짝 추격했으나 ‘박근혜 선한 의지’ 발언의 역풍을 맞은 뒤 제대로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현재로선 여야를 통틀어도 문 전 대표에 맞설 유력한 경쟁자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문 전 대표가 안 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 등 민주당 후보를 꺾고 본선에 진출할 경우 이들의 지지층 중 상당수를 흡수할 것이란 전망도 ‘문재인 대세론’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지율 1위를 달리는 후보인 만큼 여야 모두로부터 ‘제 1목표물’로 공격받는 점은 문 전 대표 입장에서 부담이다.

‘당내 우군’인 안 지사와 이 시장은 최근 문 전 대표의 리더십과 재벌정책을 겨냥해 연일 강도높은 비판발언을 내놓고 있다. 보수층을 중심으로 한 여권은 연일 문 전 대표의 안보관이 불안하다며 ‘문재인 불안론’을 퍼뜨리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반문연대’를 슬로건으로 내건 김종인 전 비대위 대표의 ‘빅텐트’도 잠재적인 위협요인이 될 수 있다.

김 전 대표는 최근 민주당을 탈당해 ‘반패권’과 개헌을 고리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자유한국당 등과 잇달아 접촉하고 있는데 민주당에서 추가 탈당을 고민하는 비문계 의원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대표가 꾸린 ‘매머드급 캠프’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삼성전자 임원 출신의 양향자 최고위원과 전윤철 전 감사원장은 최근 ‘귀족노조’ 발언으로 물의를 빚기도 했는데 자칫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문재인 대세론’에 약점이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문 전 대표가 현재 가장 유리하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문 전 대표 입장에서는 짧은 선거기간 ‘돌발변수’를 차단하는 일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10일 박 대통령이 파면되는 모습을 자택에서 TV로 지켜본 뒤 팽목항으로 향했다. 문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세월호 희생자 넋을 기리기 위해 진도의 팽목항을 방문한다”며 “가장 절망적이고 고통스러운 곳, 그래서 절박한 희망이 시작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곳이 바로 팽목항”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재창 기자]

최신기사

[현장] 그래닛셰어즈 CEO 윌 린드 "ETF로 개인투자자 선택지 다양화, 장기 테마는..
대통령실 2차 인선, 정책실장-김용범 경제성장수석-하준경 사회수석-문진영
[단독] 한국연구재단 논문투고 시스템 해킹 피해, 연구자 개인정보 유출 우려
쿠팡 여름 휴가철 맞아 '키즈 서머 시즌오프' 진행, 최대 75% 할인
민주당 진성준 "2차 추경 20조~21조 필요" "상법 개정 최대한 빠르게 처리"
'TV토론 젓가락 발언' 논란 이준석, 국회의원 제명 청원 동의 15만 명 넘어서
삼성전자 갤럭시워치 '수면 무호흡 기능' EU 인증 획득, 70개국 이용 가능
보건복지부, 건강보험 지역가입자의 보험료 조정신청 서류 부담 줄이기로
UBS그룹 "삼성전자 HBM3E 12단 엔비디아 인증 아직 대기 중, 4분기에나 공급 ..
비트코인 1억4293만 원대 하락, 트럼프와 일론 머스크 갈등 심화 영향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