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SMnM이 올해 구리 공급 과잉으로 인한 구리 제련 사업의 실적 부진에도 황산 매출이 급증하며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초 중동 사태 여파로 황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LSMnM이 수혜를 누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회사가 올해 황산 사업으로만 2천억 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올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 올해 전체 영업이익은 6천억 원 가량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6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구동휘 LSMnM 대표이사 사장이 개선된 실적을 바타응로 2027년 8월까지 증시 상장 작업을 마무리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비즈니스포스트>
경영 실적 개선에 따라 시장의 관심은 구동휘 LSMnM 대표이사 사장이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을 것인지에 쏠리고 있다.
회사는 지난 2022년 LS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되는 과정에서 2027년 8월까지 상장을 마친다는 조건의 투자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다만 중복상장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LSMnM의 IPO 추진에 상당한 진통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관련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LSMnM이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데 이어 증시 상장 작업도 성공할지 주목된다.
최근 증권가 분석에 따르면 LSMnM은 올해 매출 약 21조 원, 영업이익 약 6천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40%, 영업이익은 166% 각각 증가하는 것이다.
특히 영업이익률 개선이 눈에 띈다. 올해 회사의 예상 영업이익률은 2.9% 수준으로 추정됐다. 지난해까지 수년간 1%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본업인 구리 제련 사업은 중국발 공급 과잉으로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2024년 톤당 80달러 수준이었던 구리 제련 수수료는 지난해 21달러로 하락했고, 올해는 0달러까지 떨어졌다.
대신 금·은과 황산 판매를 통해 실적 공백을 메우고 있다. 회사는 구리 제련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인 귀금속과 황산을 판매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특히 황산 가격 급등이 회사 전체 수익성 개선을 견인하고 있다. 지난 2월 중동 사태 발발 이후 중동산 황산 수출길이 봉쇄되며, 황산값이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황산 최대 생산국 중 하나인 중국과 러시아가 황산 수출을 통제한 것도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올해 8월 기준 동아시아 지역에서 황산은 톤당 300달러 수준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90달러와 비교해 3배 이상 오른 것이다.
LSMnM은 구리 제련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인 황을 사용해 황산을 만들고 있다. 황산 생산에 투입되는 비용은 이전과 동일한데, 가격이 치솟으며 그 차익이 고스란히 수익성으로 연결되고 있다.
LSMnM은 지난 2분기 황산 사업으로만 5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서는 올해 LSMnM의 황산 사업 영업이익이 1900억~21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1년 안으로 다가온 기업공개 시한은 구 사장에게 고민 거리다.
지난 2022년 모회사 LS는 LSMnM을 100% 자회사로 만드는 과정에서 한일공동제련(JKJS)이 소유한 지분 49.9%를 인수하기 위해 9331억 원을 투입했다.
이때 LS는 자금 확보를 위해 4706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EB)를 발행해 사모펀드 JKL파트너스에 넘겼다. 이 계약에는 2027년 8월까지 LSMnM 상장을 완료해야 한다는 조건이 포함됐다.
▲ 울산 온산 국가산업단지 내 LSMnM의 황산니켈 공장 건설 현장. < LSMnM >
구 사장은 지난 2024년부터 배터리 소재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등 기업공개를 차근차근 준비해왔다.
다만 정부가 '중복상장' 규제를 강화하면서 LSMnM의 기업공개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새로운 중복상장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LS의 완전 자회사인 LSMnM은 모회사 주주 동의를 받아 상장을 추진할 수 있다. 동의 없이 상장을 추진하려면 금융당국의 엄격한 개별심사를 거쳐야 한다.
정부의 중복상장 가이드라인에는 단순 재무적 투자자(FI)와의 상장 조건부 계약 이행 목적의 중복상장 시도를 엄격히 규제하겠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장재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LSMnM이 기업공개를 추진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 방안은 JKL파트너스가 보유한 지분을 재매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LSMnM 상장의 핵심 주체인 LS는 충분한 시간을 두고 신중히 결정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LS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최근 회사를 둘러싼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했을 때 IPO 추진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회사에 가장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재무적 투자자 측과 다각도로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