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은 외부 해킹 세력의 비정상적 접근으로 고객 89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2일 밝혔다.
| ▲ 하나은행은 해킹으로 고객 89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2일 밝혔다. <하나은행> |
유출된 고객 개인정보에는 이름, 주소, 이메일 주소, 연락처, 직장명 등이 포함됐다.
하나은행은 “외부 해킹 에이전트가 영업지원시스템(ODS)을 대상으로 비정상적인 접근을 시도해 사고가 발생했다”며 “해당 시스템은 인터넷 및 모바일 뱅킹 거래 시스템과 분리된 별개 채널로, 고객의 금융거래 정보 유출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은 피해 고객들에게 개별적으로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통보 중이다. 금전적 피해 발생할 경우 전액 보상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앞서 지난 1일에는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확인됐다.
신한은행에선 해킹으로 고객 2만5천여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이름, 전화번호, 연 소득, 대출신청 관련 정보와 함께 주민등록번호(66건)와 연계정보(CI, 97건)도 빠져나갔다.
해킹을 통한 개인정보 유출은 5대 금융지주와 지방은행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날 BNK부산은행에서도 해킹으로 직원의 성명, 전화번호, 생년월일, 이메일 주소 등이 유출됐다.
BNK부산은행은 “주요 공격은 차단됐다”면서 “세션 검증이 충분하지 않았던 일부 웹페이지를 통해 외주 개발직원 11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정황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 등 다른 시중은행 전산망에도 해킹 시도가 이어졌으나, 다행히 개인정보 유출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업계는 이번 은행 연쇄 해킹을,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보안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대출 모집인 사이트나 영업지원시스템을 집중적으로 공격한 결과로 보고 있다.
공격에 사용된 IP 중 일부가 일치하는 것으로 점을 들어, 동일범의 소행이거나 조직적인 연루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은행권을 겨냥한 동시다발적 공격 패턴이 이어지며 피해 은행이 늘어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신진창 사무처장 주재로 금융권 '긴급 상황 대응 회의'를 열어, 최근 주요 시중은행에서 잇따라 발생한 해킹 공격 및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공격 유형과 수법 등을 공유하고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신 사무처장은 은행과 카드업체들에게 외부로 노출된 전산시스템 전반에 대한 보안 실태를 점검하라고 주문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주요 시중은행을 노린 전방위적 해킹 공격에 대해 즉각 입건 전 조사(내사)에 나섰다. 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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