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이 최순실씨 측의 부탁을 받아 임원으로 승진했다는 의혹을 받아온 이상화 글로벌영업2본부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9일 KEB하나은행에 따르면 이 본부장은 8일 밤 이번 의혹이 불거진 데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고 은행은 이를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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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EB하나은행 지점. |
KEB하나은행은 7일 이 본부장을 직무면직한 뒤 징계위원회를 열기로 했지만 이 본부장이 사임하면서 징계절차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이 본부장은 2015년 독일법인장으로 근무하면서 최순실씨의 독일 현지 생활과 정유라씨의 특혜대출을 도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본부장은 지난해 독일 근무를 마치고 귀국해 삼성타운지점장을 지낸 뒤 글로벌영업2본부장으로 승진했다. 당시는 KEB하나은행의 정기 임원인사가 끝난 시점인 데다 글로벌영업2본부장 자리는 이 본부장이 승진하기 전 없던 자리였는데 승진하기 직전에 만들어졌다.
박영수 특별검사는 최순실씨가 박근혜 대통령을 통해 이 본부장의 임원승진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파악했다.
글로벌영업2본부장은 글로벌영업본부가 쪼개지기 전과 마찬가지로 이종승 글로벌영업1본부장이 대행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