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이 주력 화학제품의 마진폭이 확대되는 데 힘입어 1분기에 영업이익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지연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롯데케미칼의 주력 화학제품 마진폭이 3월부터 회복되기 시작할 것”이라며 "롯데케미칼이 화학제품의 마진폭 확대에 힘입어 깜짝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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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교현 롯데케미칼 사장. |
롯데케미칼은 PE(폴리에틸렌)과 PP(폴리프로필렌)을 주력 화학제품으로 삼고 있는데 현재 이 제품의 판매이익 폭은 지난해 4분기보다 10% 정도 하락했다.
하지만 유럽의 석유화학회사의 생산설비가 가동에 차질을 빚고 있을 뿐 아니라 유럽과 아시아의 화학회사들이 올해 상반기 정기보수를 진행하는 데 따라 폴리에틸렌과 폴리프로필렌의 판매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이 연구원은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다우와 사빅 등 유럽 석유화학회사들이 설비에 문제가 생겨 공장가동에 차질을 빚고 있다”며 “유럽과 아시아 석유화학회사들이 올해 상반기에 정기보수작업을 진행하면서 미리 폴리에틸렌과 폴리프로필렌의 재고를 확충하려는 수요가 생기는 데 힘입어 폴리에틸렌과 폴리프로필렌의 마진폭이 다시 회복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롯데케미칼은 주력 화학제품의 마진폭 확대에 힘입어 타이탄 정기보수에 따른 타격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이 2월에 말레이시아 자회사인 타이탄의 정기보수작업을 진행하면서 공장을 가동하지 못했지만 큰 타격은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2월 초부터 3월 중순까지 약 45일 동안 타이탄의 파시구동 지역 공장에 있는 나프타분해설비(NCC) 1기를 가동중단하고 정기보수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타이탄은 연간 에틸렌 등 올레핀(기초유분) 120만 톤과 합성수지 150만 톤, 부타디엔 10만 톤, BOPP(이축연신 폴리프로필렌 필름) 3만8000톤 등을 생산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8070억 원, 영업이익 881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42%, 영업이익은 86%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