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경험은 쌓인다고 자산이 되지 않는다. 해석될 때 비로소 미래가 된다.”
조훈 서정대학교 교수는 최근 출간한 책 ‘경험자산 ; 나는 경험을 팔기로 했다’(새빛 출판)에서 이렇게 말한다.
▲ 조훈 교수의 신간 '경험자산 ; 나는 경험을 팔기로 했다’ 표지 이미지. <새빛 출판>
인공지능(AI)이 지식을 빠르게 대체하는 시대, 개인의 경쟁력은 무엇으로 결정될까. 조 교수는 그 해답을 ‘경험’에서 찾는다.
인공지능이 발달하면서 지식과 정보가 쉽게 복제되는 시대가 오고 있다. 하지만 한 사람이 살아오면서 축적한 경험과 실패, 도전과 통찰은 누구도 대신할 수 없다는 것이다.
저자는 “미래는 새로운 것을 배우는 사람의 것이 아니라 자신의 경험을 새로운 가치로 재설계하는 사람의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경험의 양이 아니라 경험을 가치 있게 해석하고 세상과 연결하는 능력”이라고 강조한다.
책은 자기계발서나 성공담에 머물지 않는다.
저자가 직접 경험한 다양한 현장을 바탕으로 '경험설계(Experience Design)'라는 새로운 성장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직장인에게는 새로운 커리어 전략을, 창업가와 경영자에게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만드는 사고법을 제안한다.
은퇴를 앞둔 50대, 60대에게는 제2의 인생을 설계하는 로드맵을, 청년들에게는 경력보다 경험을 축적하고 자신을 브랜드화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저자는 책의 전반부에서 KB국민은행 비서실과 국제금융 부서, 삼성금융연구소 수석연구원, 입학사정관, 기업의 대표이사, 작가, 선거사무장, 교수 등 다양한 직업을 거치면서 축적한 경험이 어떻게 새로운 기회로 이어졌는지를 보여준다.
그 뒤 몰입과 실행력, 회복탄력성, 연결 능력, 자기해석 능력 등 경험을 자산으로 바꾸는 핵심 역량을 설명한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경험자산의 활용범위를 개인을 넘어 사회 전체로 확장해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50대는 끝이 아니라 가장 강력한 경험자산을 보유한 세대”라며 인공지능 시대 시니어 리더십의 새로운 방향 등을 제시한다.
이주호 전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추천사에서 “금융, 경영, 창업, 대학, 국제협력 등 다양한 영역을 종횡무진하며 쌓아 올린 그의 경험은 단순한 경력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함께 나누어야 할 귀중한 공공의 자산”이라며 “개인의 경험이 어떻게 사회적 가치로 확장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정구현 연세대학교 명예교수는 “기술이 인간의 역할을 빠르게 바꾸는 시대에 축적된 경험을 해석하고 재구성하는 능력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조 교수는 연세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KB국민은행 비서실, 국제금융 부서에서 일했다.
그 뒤 미국 시카고대학교 부스경영대학원(MBA)을 졸업하고 삼성금융연구소 전략실 수석연구원으로 기업 성장과 혁신전략을 연구했다. 청담러닝 계열사 CDIN 대표이사, 청담러닝 전무이사를 역임하고 메디치연구소를 창업해 교육콘텐츠 개발, 국제학교 운영 등 교육산업에 종사했다.
현재는 서정대학교 산학부총장으로 산학협력, 글로벌 인재양성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국제협력실장, 한국진로진학정보원 사무국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도서인 ‘다르게 배워야 다르게 성장한다’ 등이 있다. 박혜린 기자